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상위권 대학 주요 학과의 합격선은 크게 오르고 중위권 대학의 경쟁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보다 난이도가 높았던 탐구영역의 표준점수가 크게 올라가고 수리영역의 표준점수도 언어영역에 비해 높아 탐구ㆍ수리 영역을 잘 본 학생이 대입 전형에서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55만4천345명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 성적 통지표를 수험생들에게 통보하고 수능성적을 분석한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 분포 등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 영역별 만점자의 표준점수를 보면 언어는 127점으로 지난해 135점 보다 8점 떨어졌다.
그러나 수리 '가'(자연계)는 146점으로 지난해 141점보다 5점, 수리 '나'(인문계ㆍ예체능계)는 152점으로 지난해 150점보다 2점, 외국어는 142점으로 지난해 139점보다 3점 올랐다.
사회탐구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63~77점(작년 61~68점), 과학탐구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64~75점(작년 63~69점)이다.
언어, 수리, 외국어의 경우 총점이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탐구영역의 경우 선택과목에 따라 총점에 큰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사탐의 윤리, 국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4과목을 선택한 경우 만점자의 총점은 282점으로 지난해 246점에 비해 36점이나 높아졌다.
서울대 법대의 경우 지난해에는 합격선이 800점 만점에 543점이었으나 올해에는 4점 가량 오른 547점으로, 서울대 의대의 경우 지난해 536점에서 올해에는 542점이 될 것으로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이사는 전망했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짓는 표준점수는 영역별로 언어 125점, 수리 '가' 134점, 수리 '나' 139점, 외국어 133점, 사탐 63~68점, 과탐 64~67점, 직탐 65~70점, 한문/제2외국어 64~69점 등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언어는 2점, 수리 '나'는 1점 낮아진 반면 수리 '가'는 3점, 외국어는 1점 높아졌다.
또 선택과목에서 원점수 만점을 받은 수험생의 표준점수 차이는 수리 6점, 사탐 14점, 과탐 11점, 직탐 14점, 제2외국어/한문 36점으로 지난해의 수리 9점, 사탐 7점, 과탐 6점, 직탐 13점, 제2외국어/한문 37점보다 사탐과 과탐의 점수 차이가 더 벌어졌다.
수리 '가', '나'의 표준점수 차이는 지난해 9점에서 6점으로 낮아졌지만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격차가 더 벌어지고 가중치를 주더라도 여전히 수리 '나'를 선택한 학생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물리Ⅰ의 경우 만점자가 전체 응시자의 11.2%인 1만2천861명으로 2등급까지 누적 비율인 11%를 넘어 2등급은 1명도 없이 1문항만 틀려도 곧바로 3등급을 받는 현상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