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의 오명벗고 명문고로 거듭날까"
학생부족으로 개교 한 학기만에 폐교된 용인 청운초등학교가 고등학교로 전환된뒤 지원학생들이 몰리면서 수십명이 탈락하는 현상까지 나타나 지역명문고로 거듭날지 주목되고 있다.
1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고교비평준화지역인 용인의 고입지원 마감결과 청운초가 고교로 전환해 오는 3월 개교하는 현암고가 210명 정원에 242명이 지원, 1.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기흥고 1.05대 1, 서원고 1.09대 1, 보정고 1.01대 1, 수지고 1.03대 1, 죽전고 1.06대 1, 풍덕고 1.02대 1 등 용인 수지죽전지역의 다른 고교 입학경쟁률과 비교해볼때 가장 높은 수치다.
청운초는 지난해 3월 36학급의 학생을 수용할 계획으로 150억원을 들여 개교했지만 전교생이 26명에 불과해 학교가 과다설립됐다는 감사원의 지적으로 폐교돼 현암고등학교로 전환됐고 오는 3월 개교하게 된다.
현암고는 당초 죽전택지지구 입주가 늦어지고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기피로 청운초처럼 학생부족현상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현암고는 수지죽전지구 고교 가운데 고입지원률이 가장 높았다.
이에대해 도교육청은 죽전택지지구 1만8천여세대의 입주가 완료된 점과 도교육청의 적극적인 진학지도가 주효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도교육청은 현암고 지원을 위해 원어민 교사 및 우수교사 우선 배치 및 교과특기자 지원 육성학교 지정을 추진중이다.
도교육청은 또 용인시에 현암고 인근 버스노선 신.증설 및 도로확장, 버스정류장 설치, 학교주위 가로등 설치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청운초가 학생부족으로 폐교돼 현암고로 전환됐지만 초.중.고의 교실규격이 같기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을 것"이라며 "특히 현암고에 대한 도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 노력이 지역 주민과 학생들에게 좋은 학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줘 지원률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