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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개교 연기 학부모 거센 반발

아파트 단지 입주 시기에 맞춰 이달 중 개교 예정이었던 양주시 덕계동 도둔초등학교가 관할 교육청과 시청, 아파트 시행업체간의 책임 떠넘기기로 착공조차 안돼 150여명의 입주민 자녀들이 원거리 통학의 불편을 겪게 됐다.
특히 이번 개교지연 사태는 아파트 시행사인 K건설의 부지 변경으로 발생됐으나 양주시와 교육청의 행정업무처리 지연 등의 공동 책임도 드러나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행정편의주의의 전형"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6일 양주시에 따르면 덕계동 소재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498세대)와 현진에버빌 아파트(418세대, 415세대)등 3개 아파트단지 시행업체인 K건설은 덕계동 산 112 일대 (가칭)도둔초등학교 부지를 확보하고 아파트 입주예정시기에 맞춰 개교를 추진했다.
이에 동두천양주교육청은 지난 2004년 10월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설 아파트의 입주예정시기에 맞춰 2006년 2월 부분개교를 하고 같은 해 8월 전체시설을 완공한다며 도둔초등학교의 개교일정을 밝혔다.
하지만 올 3월부터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498세대의 입주는 예정대로 시작됐으나 학교는 아파트 시행업체와 교육청, 양주시간의 불협화음으로 개교는 커녕 현재 부지조성 공사조차 못 끝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입주 예정자들의 초등학생 자녀 150여명은 1.7km 떨어진 인근 덕산초등학교에 임시 수용되었다가 개교후 다시 도둔초등학교로 전학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이에 대해 동두천양주교육청 관계자는 "K건설의 부지변경 및 조성 지연과 양주시의 도시계획시설 결정 지연이 주된 이유"라고 밝힌 반면 양주시는 "도시관리계획 결정 이후 8개월이 지나도록 부지매입은 물론 학교시설사업 시행협의조차 않은 것은 개교에 직접 책임이 있는 K건설과 교육청의 민원 발뺌용 변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입주예정자 이모(42·여)씨는 "경제적 이득이 있는 아파트 입주 시기는 계획대로 추진하면서 학교 조성공사는 착공조차 안 한게 말이되냐"고 말하고 "개교는 뒷전인 채 지체상금 운운하며 입주만 서두르는 시행사와 학교 설립의 감독관청인 교육청과 양주시 모두 책임이 있다"며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하지만 학교는 빨라야 내년 9월 이후에나 문을 열 예정이어서 통학불편에 따른 입주민들과 학생들의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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