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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고 매맞는 아이들...부끄러운 가정의달

화성의 모초교에 다니는 김철수(11·가명)군은 부모의 방임으로 발견당시 옷차림은 형편없었으며 식사도 제때 챙겨먹지 못한 상태였다가 지난 3월 경기도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됐다.
어머니는 가출했고 아버지는 돈을 벌기위해 지방에 내려가 김군은 거의 한달간 단칸 월세방에서 혼자 지낼수 밖에 없었다.
올초 안양에서는 이유미(10·여·가명)양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시퍼렇게 멍이 든 채 병원에 실려왔다.
최근 아버지의 재혼으로 같이 살게된 새어머니가 경제적 어려움과 남편의 무관심 등 불만이 쌓이자 이양을 빗자루로 마구 때린 것.
이때문에 이양은 병원에 3일간 입원해 치료를 받아야 했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한 실직이나 이혼 등으로 인해 가정에서 학대받은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2일 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아동학대로 의심된다는 신고는 모두 358건이었고 이 가운데 231건이 실제 아동학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학대 유형을 보면 방임이 10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정서적 학대 41건, 성학대 8건, 유기 2건 등의 순이었으며 여러가지 유형이 혼합된 아동학대가 71건이었다.
아동학대자의 대부분은 피해아동의 친부·친모인 것으로 조사돼 가정내에서 부모를 통해 이뤄지는 아동학대에 대한 예방 및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학대행위자 유형을 보면 친부·친모 191건, 계부·계모 13건, 친조부·조모 8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교사 2건, 학원강사 2건, 시설종사자 3건 등 아동을 돌봐야하는 위치의 사람들도 아동학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아동학대는 2004년 721건, 2005년 860건 등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이에따라 도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올들어 4건의 아동학대 사례를 고소·고발하는 한편 15명의 피해아동을 병원에서 치료했다.
또 피해아동과 가해자 등을 대상으로 상담 등 교육을 벌이고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더 이상의 아동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도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학대 사례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경제적 어려움이나 이혼 등으로 인해 소외되고 방치되는 아동이 늘었을뿐 아니라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져 신고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도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과 이혼 등으로 자녀의 양육을 포기하거나 방임하거나 자신의 괴로움을 아이들에 대한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부모가 늘고 있다"며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한 범사회적인 대책마련도 시급하지만 무엇보다 아동학대사실을 알게되면 남의 가정사로만 보지말고 적극적으로 신고(☎ 1391)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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