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월드컵관리재단 소병주 사무총장이 30일 취임 8개월 만에 전격 사임했다.
아직까지 명확한 사퇴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재단 직원들은 도와 수원시의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 총장은 이날 오전 김용서 수원시장을 접견하고 돌아온 자리에서 “그만두고 싶다”며 사직서를 제출하고 그대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소 총장은 “그만 두고 싶어서 그만 뒀다”며 “이미 끝난 일이니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소 총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배경에 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소 총장의 사퇴와 더불어 5월1일 예정됐던 인사위원회가 이날 저녁 6시 앞당겨 실시됨에 따라 구조조정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재단 직원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두고 소 총장과 수원시장이 만난 것은 구조조정을 논의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라며 “아마도 김 시장의 무리한 요구에 소 총장이 반대해 사표를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월드컵 재단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벌여왔으며 지난달 2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전체 직원 113명 가운데 70명의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 도 권인식 체육진흥과장은 “소 총장의 사직서는 본인이 그만두고 싶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