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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제3지대’ 탈당 움직임

공동행보…11일 40~50명 규모 거사
배제론 불씨남아 통합민주 합류 글쎄
민생정치모임·백의종군파 결합 추진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통합민주당’ 창당 합의로 범여권의 주도권 경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대선후보군과 의원들 일부가 ‘제3지대’로 탈당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우리당에서는 ‘배제론’의 불씨가 살아 있는 통합민주당에 곧바로 합류하겠다는 의원들은 찾기 어렵다. 그러나 대통합 추진을 명분으로 일정 규모의 그룹을 이뤄 탈당한 뒤 ‘제3지대’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오는 15일 탈당을 공언한 정대철 상임고문 그룹,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 계열, ‘당 지도부와의 교감하에 탈당’하는 방안을 주장한 문희상 전 의장 그룹, 시민사회 세력과의 연대를 추진중인 이목희 의원 등 초재선 그룹의 움직임이 하나의 흐름으로 수렴되는 형국이다.

이들은 우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상태로 머물고 있는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정성호 의원과 이강래 이종걸 노웅래 전병헌 의원 등 ‘백의종군파’ 의원들과의 결합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생정치모임과 백의종군파 의원들은 지난 4일 저녁 회동을 갖고 행동을 같이 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미뤄 ‘거사’ 시점은 우리당 지도부의 대통합 비상대권 종료시점인 오는 14일 이전인 11일께, 규모는 40-50명 안팎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김근태 문희상 정동영 등 열린우리당 전직 당의장 3명이 5일 공동성명을 통해 “제3지대에서 대통합의 전진기지를 만들어나가는 데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힌 것은 이들이 ‘제3지대’ 형성을 위해 공동 행보를 취하면서 탈당 사전정지 작업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김근태 전 의장은 성명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강력히 요구하는 것은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이며 소통합은 대의를 거스른 것”이라며 전직의장 3인의 행동통일 여부에 대해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 시점에서 상황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정동영 전 의장도 “대선엔 관심이 없고 총선 겨냥용 소통합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민주당 창당 합의를 비난한 뒤 “(공동성명은) 밖에 전진기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이며 이제는 고민이 아닌 결단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정대철 고문과 김근태 정동영 전 의장은 통합민주당이 창당을 선언한 지난 4일 오후 여의도에서 긴급회동, 범여권 세력 재편에 따른 대책과 상황 타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탈당 등 행동을 같이 할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당 초선 의원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이었던 김 전 의장도 사실상 거취에 대한 고민을 끝내고 어느 정도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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