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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7백47만원 든 지갑 찾아줘 훈훈

수원 수일中 김민규군, 정직이 빚은 ‘빛나는 선행’

수원 수일중학교 3학년 김민규(16)군이 현금과 수표 7백47만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김군은 지난 12일 오후 8시16분쯤 학원으로 향하던 중 수원 송죽동 H주유소 입구에서 1백만원권 1매, 10만원권 58매, 1만원권 67매와 신용카드 3장 등이 들어있는 지갑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 파정지구대에 신고해 주인에게 돌려줬다.

김군은 “지갑을 줍는 순간 생전 처음보는 큰 액수의 돈에 심장이 멈추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며 “학원은 절대 빠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우선 지갑을 안주머니에 보관한 채 3시간 동안 수업을 받았는데 큰 돈을 지니고 있어서 가슴이 떨리고 이 지갑을 애타게 찾고 있을 주인이 자꾸 머리 속에 맴돌아 제정신이 아니였다”고 말했다.

김군은 수업이 끝나자 마자 전화로 아버지(파정지구대 김현상 경사)에게 지갑을 주운 사실을 말했고 김 경사는 곧바로 파정지구대 근무조에게 지갑을 전달했다.

파정지구대는 지갑 속에 든 신분증을 통해 주인을 찾아 연락을 했고 오후 11시50분쯤 지갑을 잃어 버린 이모(45·개인사업)씨에게 지갑을 돌려줬다.

지갑을 되찾은 이씨는 “분실된 지갑을 다시 찾게 해준 김군에게 정말 고맙다”며 “요즘 세상이 각박해져서 수표라도 되찾게 되면 다행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지갑을 고스란히 돌려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군은 “지갑을 열어보는 순간 욕심이 나기도 했지만 어릴 때부터 항상 아버지가 강조하던 정직의 중요성을 잊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김군의 아버지인 김현상 경사는 자녀 교육에 있어서 항상 정직을 강조해왔으며, 이 날 김군의 행동에 대해서도 “내 물건이 아닌 것을 본래의 자리로 돌려놓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해 참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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