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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 고양 풍산초등학교

각 학급 방과후 각종 프로그램 도입 사교육비 절감 도모
영화체험·영어특성화반·로봇경연 등 운영 창의성 함양
국립암센터 병원학교 개설 백혈병 환자 학습환경 제공

창의성 개발 영재학교로 발돋움

지난 2002년 3월1일 개교해 5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지닌 풍산초등학교(교장 심재곤).

 

개교 당시 주변에는 낡은 주택들이 즐비하고 학원 등 사설교육기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풍산초는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바로 교육기관이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학부모와 교직원이 손을 잡고 학교의 발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5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기적과 같은 발전을 보이며 지난해 고양교육청에서 실시한 ‘2006 HI-PRIME SCHOOL’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하이프라임스쿨은 고양교육청이 각급 학교의 방과후 학교를 평가해 최고의 학교를 선정하는 것. 새로움과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한 특기적성프로그램, 영재학급, 영화체험교실, 영어특성화반을 운영하며 창의성을 배양한 인재를 만들어 가는 풍산초는 국립암센터에 병원학교를 개설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풍산초가 실시하는 방과후 학교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과학로봇 창의력반.

학생들이 직접 로봇을 만들어 각종 경연대회 등에 출전하고 있는 로봇 창의력반에는 아이들의 솜씨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창의력과 정성이 들어간 작품들이 즐비했다.

지난 6월23일 열린 2007 통일염원 전국 학생 거북선창작 경연대회에서 금상의 영예를 안은 곽연규(6년)군은 “장차 환경 오염으로 신음하는 지구를 깨끗하게 정화시킬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 지구를 살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학 로봇 창의력반 한쪽 벽에는 곽군 외에도 2007년 통일염원 전국 학생 거북선창작 경연대회 로봇공학부분에서는 특별상(장영재), 은상(김동석), 창작거북선부문 입선(오원준, 이강호, 장재근), 종이거북선부문 동상(이승민) 등 수많은 상장이 걸려 있다.

또한 세계 어린이들이 모여 각축을 벌인 제3회 ‘2007 K-Bot HongKong World Robot ChampionShip’에 참가한 서유덕, 장영재 군은 디자인최고상과 본상인 대상을 수상해 세계에 풍산초교의 이름을 날렸다. 이외에도 지난 8월15일에는 2007 로봇올림피아드 전국 대회에 참가한 6명의 학생 모두가 장려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신장과 타 문화체험 및 이해를 돕는 영어특성화반도 학생들사이에서 인기 프로그램.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과 국제적인 감각 신장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영어특성화반은 오는 24일 열릴 제2회 고양 어린이 영어연극대회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전교생 중 엄격한 심사를 통해 20명의 학생을 선발해 수강신청을 받고 있는 영어특성화반은 옥스퍼드 출신 원어민 보조교사(폴 힐)와 영어원어민 담당교사(조효정)의 협력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되고 있으며, 그 덕분에 아이들은 재미있게 놀고 떠드는 사이 시나브로 영어실력이 상승하고 있다.

미래의 스티븐 스필버그를 꿈꾸는 아이들도 있다. 국내에 상영된 영화를 통해 직접 영화 콘티를 작성하고 제작과 촬영까지 실시하는 영화체험교실은 영화제작과정 전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창의력과 자기표현력 신장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제작한 영화가 각종 영상물 대회에 출품돼 전문가의 심사를 받으면서 세상에 대한 경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2006년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는 제9회 학교 미디어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제1회 고양국제학생영화제 본선에 진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MBC와 EBS에 실제 방영된 것을 비롯해 한국케이블TV 경기방송에는 14편의 작품이 상영돼 단순히 제작에만 그치지 않고 각 방송사에서 직접 상영되고 있었다.

 

풍산초가 새롭게 실시하고 있는 국립암센터 병원학교는 고양 국립암센터에서 치료받고 있는 소아암과 백혈병 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현재 국립암센터 ‘밝은 교실’에서 소아암, 백혈병 등으로 장기입원 또는 통원치료를 받는 어린이는 약 15명.

병원학교는 이 아이들에게 학교 생활과 비슷한 환경에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2006년 3월 개교한 병원학교는 이같은 노력덕분에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본교에서 파견된 초등교사 1명, 유치원 교사 1명이 상주하기 시작했고 지난 3월1일에는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연구 학교로 지정됐다.

 

현재는 ‘병원학교 눈높이 교육과정 연구안 적용을 통한 건강장애 학생들의 자존감 증진방안’이란 주제로 30명의 교사가 병원학교에 맞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면서 어린이들이 병원이란 제한된 공간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영재학급은 교육부가 제시한 기준에 의거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4학년 20명과 5학년 20명이 단순한 이론교육이 아닌 다양한 현장학습 및 실질적인 과학체험활동을 통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어린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오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40년 교직경험 바탕 도내 최고 학교 조성”

   
 
  ▲ 심재곤 풍산초 교장  
 
“지난 3월 부임하면서 풍산초교가 지난 5년간 이어온 전통을 어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지만 훌륭한 교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40년 교직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내 최고의 학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심재곤 풍산초 교장은 그 동안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전임 교장과 교직원, 학부모들의 활동을 이어 최고의 학교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심 교장은 “창의력과 자신만의 특기를 지닌 사람이 미래의 인재로 커 나갈 수 있다” 며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아이들이 이 사회의 중심으로 설 수 있도록 뒷바침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 교장은 또 “요즘 아이들은 PC게임에 매달리거나 부모의 강요에 위해 방과 후 학원을 순회한 뒤 저녁늦게야 집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어린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집보다는 학교에서 머무는 것을 더 좋아하고 학교에 오고 싶어하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 교장은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을 진행해 사교육 없이도 아이들이 학교 내에서 다양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공교육 기반을 확고히 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며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해 사교육비 절감을 도모하고 공교육의 기반을 철저히 다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고양 출신으로 교육활동 40년 중 고양지역 교단에서만 29년을 생활해 온 심 교장은 “우리 학교는 물론 초등학생들의 인성교육과 고양지역의 교육발전에 최선을 다하면서 후진 양성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며 남은 교직생활의 열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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