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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자 병원 탈출하려다 추락사

유족들 “소방호수 이용해 시도… 병동관리 안됐다” 주장

수원의 한 병원 알코올중독자 격리병동에서 환자가 탈출을 시도하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 관리소홀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수원중앙병원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시20분쯤 수원중앙병원 8층 알코올중독자 격리병동에 격리되어 있던 이모(47)씨가 소방호스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하다 추락, 중상을 입고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같은날 오후 6시 아주대병원으로 후송됐다.

하지만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이씨는 15일 오전 11시 사망했다.

경찰은 이씨가 침대 하단에 있는 철제봉을 이용해 창문에 설치된 쇠창살을 뜯은 뒤 소방호스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씨의 유족들이 병원측의 관리소홀을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씨의 동생(37)은 “형이 탈출을 시도할 당시 병동에는 여성간호사 2명만 근무했고 이들도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아무런 낌새도 채지 못했다”며 “병원의 허술한 관리가 사고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소방호수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탈출에 소방호수를 이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병동 관리가 되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사건의 전말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원관계자는 “사건발생 당시 당직자가 충분히 배치돼 있었고 이미 경찰조사에서 모든 진실을 밝혔다”며 “경찰 수사에서 병원 측에 과실이 없다는 것이 입증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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