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유류할증료 제도가 개편됨에 따라 내년 초 국제선 항공요금이 대폭 오를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항공업계의 부담을 덜기 위해 새로운 국제선 유류할증료 제도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여객의 경우 7단계까지 운영해왔는데 개편 후 16단계까지 늘리고 장거리, 단거리, 일본 노선으로 세분화해 현실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140달러를 더 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건교부는 여객 유류할증료를 내년 1월부터 갤런당 2.60~2.69달러 수준인 12단계를 적용할 방침이어서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4만8천500원, 싱가포르,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은 1만9천500원 정도의 항공료를 추가로 부담해야한다.
그러나 내년에 유가가 갤런당 2.00~2.09달러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장거리 노선에서 현재 최대 52달러를 내야했던 것보다 적게 낼 수 있어, 내년에 유가만 안정세를 보인다면 항공요금이 오히려 내려갈 수도 있다.
또한 건교부가 항공화물 유류할증제를 13단계로 적용하면 단거리는 790원, 장거리는 840원으로 기존 600원보다 다소 높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