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를 시작으로 ‘2008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성대한 막을 올린다.
5월 한달을 수놓은 이번 축제 개막작은 한국 오페라 60돌을 기념해 개막작으로 올렸다는 데 의의가 크다.
또 2007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국 ‘극단 1972’의 ‘비트윈’(9~10일)을 국내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모두 12작품으로 화려한 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은 영국을 비롯해 칠레, 러시아, 아이슬란드, 일본, 프랑스, 우리나라 등 7개국 12단체에서 참여한다.
주목할 작품은 연극과 영화의 경계를 허문 ‘신상그레’(칠레 ‘떼뜨로 시네마’, 12~13일), 애니메이션과 익살스런 광대 연기가 재치있게 어우러진 ‘비트윈’(영국 ‘1972’), 러시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골든 마스크’ 최우수 미술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미운오리새끼’(러시아 ‘브로댜차야 사바치카’, 11~12일) 등 3작품이다.
국내작품에선 신체로 표현하는 매혹적인 작품 ‘보이첵’(사다리움직임연구소, 18일), 판소리적 이야기 방식에 서양의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판소리 브레히트-사천가’(판소리만들기 ‘자’, 24~25일), 다양한 한국전통 타악기가 한데 모여 웅장한 울림을 선보이는 ‘두드리GO’(의정부시무용단, 15일) 등 3작품이 눈길을 끈다.
또 폐막작품인 아이슬란드 ‘베스투르포트’의 ‘보이첵’(24~25일)은 무대 전면에 대형 수족관 설치해 밀실공포증을 표현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호평 받은 작품으로, 독일 극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동명희곡 작품을 대담하게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번 축제기간에는 8일부터 11일까지 국제극예술협회(ITI) 세계본부의 제 126차 집행위원회의와 한국본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도 함께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