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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거리는 ‘쓰레기 전쟁’

도내 유흥가 불법 전단지 살포 극성… 지자체 단속 뒷짐

도내 주요도시의 유흥가 주변이 최근 연말을 맞아 각종 불법 전단지 살포가 극성을 부리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도내 지자체와 유흥가 주변 상인들에 따르면 수원 고양 의정부 안양 부천 등 도내 주요도시의 유흥가가 연말연시 대목을 노린 업소들의 무분별한 전단지 살포에 거리 전체가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

수원시 인계동의 중심상업지역은 저녁 8시 이후 선정적인 전단지들이 길바닥은 물론 주차된 차량마다 빠짐없이 꽂혀 있어 지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전단지 종류도 나이트클럽, 노래방, 게임방과 마사지 업소등 유사성매매 업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고양시 일산 라페스타 문화의 거리와 화정역 주변 로데오거리도 불법 전단지 관련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유모씨(46·여)는 “안마시술소나 유사성행위업소들의 명함형 전단은 어른들이 보기에도 낯뜨거운 사진들인데 취미로 이를 모으는 청소년들까지 생기고 있다”며 단속을 촉구했다. 이밖에 안양역 앞 1번가와 의정부역 일대, 부천역 일대 등 경기도내 주요역 주변 상업지역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불법전단지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권모씨(44·안양시)는 “운전석쪽 유리창 개폐장치가 고장나 안을 뜯어보니 불법 전단지가 가득했다”고 말했다.

미용실을 운영중인 박모씨(38·부천시)는 “새벽에 환경미화원들이 청소한다고 하지만 오전에 출근하면 가게앞에 불법 전단지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일부 청소년들은 추위를 녹이기 위해 상가 계단 등지에서 전단지를 모아 불을 피우기도 해 화재위험까지 안고 있다.

그러나 관할 행정기관은 인력 부족과 업주들의 반발을 이유로 불법 광고물 단속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나이트클럽 전단 살포 아르바이트를 하는 최모씨(23·수원시)는 “매일 밤 전단지를 뿌리지만 단속하는 걸 거의 본적이 없다”며 “공무원이 퇴근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단속 걱정을 안 한다”고 말했다.

이에 수원시 팔달구청 관계자는 “직원 10명이 일주일에 2~3번씩 야간에 단속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단속에 적발되더라도 업주들이 생업이라며 반발하는 통에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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