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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주공 ‘합방’ 불협화음

통합공사 10월 출범 앞두고 조직개편 등 주도권 공방
토공 “총부채 79% 달해 부실社 인수” 불만
주공 “유리한 고지 선점 기싸움 치열할 것”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통합공사 출범을 앞두고 향후 조직개편과 통합방식 등의 문제를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이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14일 주공과 토공 등에 따르면 주공과 토공 통합법인이 진통 끝에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오는 10월 한국토지주택통합공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는 지난 7일 한국토지주택통합공사 설립사무국 현판식을 갖고 통합공사 출범을 위한 업무에 들어갔다.

그러나 조직체계나 업무, 본사이전 등 예민한 사안을 놓고 주공과 토공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직개편안을 도출하기 위해 상호 비방과 물밑 작업을 벌이는 등 날선 2라운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향후 통합공사의 조직·기능개편 결과에 따라 주공과 토공의 지위와 인력 구조조정 폭 등의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에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토공노조는 이전지 후보지인 진주 지역구 국회의원이 통합때 작은 회사가 큰 회사로 통합되는 것이 상거래 관행이고 사회적 상식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지난 13일 성명서를 통해 “토공·주공 통합의 본질은 알짜 토공이 부실 주공을 인수하는 것”이라면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토공노조 관계자는 “토공의 총부채는 34조원, 금융부채는 14조원(총부채의 41%) 수준에 불과하지만 주공의 총부채는 52조원, 금융부채는 41조원(총부채의 79%)에 달한다”면서 “토공은 주공의 부채를 끌어안아야 하고, 주공 회생에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주공은 사업부제가 타당하다는 토공의 논리에 대해 “토공이 작업을 한다. 통합 용역결과를 두고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주공 관계자는 “통합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양 공사가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는 것”이라며 “앞으로 통합공사 사장 배출 등을 놓고 양 공사의 기 싸움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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