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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이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피렌체 두오모서 맺은 영원한 ‘사랑의 약속’

일본 작가 에쿠니 가오리와 츠지 히토나리가 각각 남녀의 입장에서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는 2003년에 개봉해 당시 극장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이후 영화 OST가 사랑을 받으며 꾸준한 인기를 얻어 원작소설의 매니아층이 늘었다.

1994년 봄.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미술 회화 복원 공부를 하고 있는 준세이(타케노우치 유타카 분.

그에겐 메구미(시노하라 료코 분)라는 여자 친구가 있지만, 준세이는 옛 연인 아오이(진혜림 분)를 잊지 못하고 있다.

어느 날, 준세이는 우연히 친구를 통해 아오이가 현재 밀라노의 보석가게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부유한 미국계 사업가 마브(마이클 웡 분)와 부러울 것 없는 화려한 생활을 하는 있었고, 그녀에게 자신의 자리는 없어보였다.

상심하고 돌아서는 준세이의 기억속에 아오이는 잊지못할 옛 사랑이다.

둘은 대학시절 만나 사랑을 하다가 어느날 아오이가 임신을 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안 준세의 부친은 아오이를 만나 돈을 건네며 준세와 헤어지고 낙태할것을 권유한다.

상처입은 아오이는 낙태수술을 하고 이 사실을 준세에게 말한다.

준세 부친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빼고 구체적인 사실을 모른체 낙태를 했다는 아오이의 말을 들은 준세는 아오이에게 실망하고 이별을 건넨다.

아오이에 대한 사랑이 큰 만큼 실망도 컸기에 준세의 마음도 괴로웠다.

그렇게 둘은 뜨겁게 사랑을 나누던중 어느날 아오이가 준세에게 말한다.

“피렌체에 있는 두우모 성당을 알어? 너의 서른번째 생일날, 연인들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장소인 두오모에서 만나자.”

준세를 너무나 사랑한 아오이의 진심이 담긴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이였다.

10년후 모든 오해를 푼 준세이는 기적과도 같은 희망을 안고 두오모로 향한다.

두우모성당을 꼭대기에 올라가 피렌체의 정경을 바라보던 준세에게 나타난 아오이. 둘의 약속은 지켜지고 하룻밤을 보낸뒤 떠나려는 아오이를 기차 플렛폼에서 기다리는 준세는 세상에 하나뿐인 아오이를 두번 다시 보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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