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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중 교육환경개선사업, 학교는 ‘공사중’

조기집행 방침따라 학기중 무리한 진행
도내 곳곳 소음·안전우려 수업지장 호소

정부의 상반기 조기집행 발주 정책으로 도내 일선 초·중·고교의 교육환경개선사업이 방학기간이 아닌 학기중에 무리하게 진행되면서 학습권 침해를 호소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더욱이 지자체들의 경쟁적인 사업추진으로 교내 곳곳이 공사장으로 변해 학습중 소음피해는 물론 어지럽게 널려 있는 공사 자재로 인한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 일선 시·군교육청, 학부모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난 극복을 위해 올해 교육개선사업 예산 총 3천658억원 중 상반기에 72.8%인 2천700억원을 조기 집행했다.

대부분 이들 사업들은 초·중·고교의 냉·난방시설, 화장실 개선, 각종 보수사업 등 교육환경 시설 개선 사업들이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방학기간을 이용해 공사하던 예년과는 달리 6월 전 예산집행을 요구하는 지자체와 교육청의 요구로 학기중에 공사를 벌이는 통에 도내 곳곳에서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광주시 광주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5월 22일부터 7월 30일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 ‘담장 개방공원화 사업’으로 인해 학생들이 통학에 불편을 겪고 운동장 사용에 제한을 받으며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 같은지역에 있는 도곡초등학교도 화장실 보수 공사를 지난 4월부터 6월말까지 벌여 학생들이 화장실 사용에 불편을 겪었다.

올해 상반기 공사를 진행한 도내 다른 학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안양시에 있는 만안초등학교(3월30일부터 8월26일까지)와 범계 중학교(4월8일부터 8월25일까지)도 학기중 화장실 보수 공사 등으로 학생들이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학교측이 학부모들의 항의에 진땀을 빼고 있다. 

 

수원시도 올해초부터 곡선초교 등 33개 초교에 천장형 냉·난방기를 설치하는 냉·난방 시설개선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도 공사를 진행해 교사와 학생들이 교실을 비워줘야 하는 촌극도 벌어지고 있다.

 

김영호씨(44·수원시)는 “조기집행으로 경제살리기 취지는 이해하지만 방학때나 방과후에 공사해도 될 것을 왜 학기중에 공사를 강행하는 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불평을 터뜨렸다.

 

광주시 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조기집행 정책으로 각급 학교에 예산을 미리 집행할 것을 지시했지만 굳이 공사까지 미리 시작할 이유는 없었다”며 “올해 3월부터 학기 중 공사로 학부모들의 민원이 쏟아졌지만 하반기에는 학기중 공사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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