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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생우 수입 도내 축산농가 반발

지난해에 이어 호주산 송아지가 수입돼 도내 한우 사육 농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4일 (주)씨엔에이가 수입한 호주산 생우(앵거스 품종) 563마리가 이날 오후 7시 인천항에 하역됨에 따라 전국한우협회 김병선 경기도지회장을 비롯한 50여명의 도내 한우 사육 농민들이 인천항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생우 수입에 반대하고 있다.
김병선 회장은 “생우 수입은 외래질병의 유입으로 한우 산업의 위축을 초래할 뿐 만 아니라 국내의 열악한 유통환경을 악용한 둔갑판매 등의 불법행위가 활개 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우리 한우산업을 지키기 위해 생우 수입 반대 투쟁을 강력히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지난해 4월과 5월 1천300여 마리의 수입 호주산 송아지에서 가축전염병인 ‘파란혀(블루텅)병’이 발견된바 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호주에서 함께 출발해 중국으로 수입된 2천여마리의 송아지 중 500여마리에서 ‘백선’이라는 전염병이 발견돼 중국이 호주산 송아지 수입을 일시 중지했다.
이에따라 전국한우협회는 “우리나라에 수입된 563마리의 송아지에서도 중국에서 발견된 ‘백선’에 감염된 송아지가 섞여 있을 확률이 높다”며 전국 한우농가와 함께 오는 15일 대대적인 집회를 계획하는 등 송아지 수입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수입 송아지가 입식될 목장에 사료를 제공하는 사료업체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일 계획이어서 송아지 수입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김 회장은 “지난 80년대 후반 수입소가 들어오면 망한다는 농가 불안 심리로 인해 약300만두까지 사육되던 한우가 현재 100만두 내외로 크게 줄었다”며 “생우 수입으로 인한 외래질병 전염 우려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유통구조상 한우로 둔갑판매될 가능성도 커 현재 100만두 내외로 사육되고 있는 한우산업의 기반마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기자 lsh@kg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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