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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필 아이포크영농조합 대표

“구제역 사태, 전화위복 계기로”

 

“道농업기반 총체적 위기지만 기술도입·체질개선 난관 타개”

“구제역 사태를 계기로 한층 성숙한 경기농업을 이루겠습니다.”

25일 오전 화성시 정남면 아이포크 영농조합법인에서 만난 김종필 대표이사의 표정엔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구제역 확산으로 보름 전부터 아이포크 정육 가공 공장의 운영이 올 스톱 됐기 때문이다.

이미 이천시 양돈 농가 두 곳에서 기르는 돼지 6천 여두가 살처분 결정됐다. 그 동안 무항생제, 청정 돼지고기를 자랑해온 아이포크로선 뼈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날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전화위복(轉禍爲福)론을 강조했다. 한번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서 남는 한 톨의 씨앗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겠다는 것이다.

구제역 확산이 불가항력적으로 진행되면서 설마 했던 상황이 닥쳤다. 그래도 그는 의연했다. 현재 130여명에 달하는 수도권 농업전문경영인의 대표 직함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내외적 상황이 이처럼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그는 장래 경기 농업의 전망을 낙관했다. 이유는 도내 농업인들의 내실 있는 역량 때문이다.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선정해온 농업전문경영인 선발 제도는 한국 농업의 지속가능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경기지역 31개 시·군 128명이 활동하는 농업전문경영인(CEO)연합회는 김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더욱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농업인 가구 당 평균 1억 원 이상의 연 평균 소득을 갖춘 도농업인 CEO들은 한국 농업의 본보기로 영농 기술과 작목,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선진 경영 기법을 채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도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바탕으로 소비 시장이 크고 선진 영농 기술을 적용해 생산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다”며 “한국 부농의 표본이 바로 경기 농업 CEO연합회”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 구제역 사태로 경기 농업의 기반이 위태롭지만 이를 계기로 도 농업인 CEO 농가의 체질 개선과 역량 강화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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