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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석가탄신일 서울시청 석가탑등 점등 시작…다채로운행사 마련

‘민족문화수호’ 불교계 염원 담아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5월10일)을 맞아 26일 서울시청 앞 광장 연등 점등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봉축행사가 이어진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올해 봉축 표어를 ‘함께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로 정하고 다문화 가정 등 소외된 이웃, 다른 종교와 함께 하는 행사들을 대거 마련했다. 봉축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보 제21호인 불국사 삼층 석탑(석가탑)을 본떠 만든 석가탑등(燈)에 점등한다.

18m 높이의 석가탑등은 이날부터 부처님오신날인 다음달 10일까지 시청 앞 광장을 밝히게 된다.

봉축위원회는 “민족문화수호를 위한 불교계 의지를 담아 지난해 석가탑에 발생한 균열에 대한 불교 성보 관리자로서 자성을 표함과 동시에 민족문화유산의 보존 책임이 있는 국가적 관심을 촉구하는 의미를 담아 석가탑을 조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5월 7일에는 봉축행사의 최대 이벤트인 연등축제가 펼쳐진다.

연등축제는 매년 일요일에 열렸으나 올해는 젊고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토요일로 일정을 옮겼다. 연등행렬은 5월 7일 오후 6시 동국대에서 출발해 동대문, 종묘, 탑골공원, 종각을 거쳐 오후 9시30분쯤 조계사에 도착한다.

연등행렬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4시 출발에 앞서 동국대 운동장에서 ‘어울림마당’을 갖고 연등행렬이 끝나면 종각사거리 보신각 앞에서 시민, 외국인들과 함께 강강술래 등 흥겨운 ‘대동놀이’를 하며 연등축제를 마무리한다. 봉축위원회는 30여만 명이 연등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월8일에는 조계사 앞길에서 ‘불교문화마당’이 펼쳐진다. ‘불교문화마당’에는 불교문화단체, 전통문화단체, 신행단체 등 60여 개 단체가 참여해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불교문화행사를 진행한다.

봉축위원회는 또 이날 조계사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비움과 나눔’ 캠페인을 벌인다. 이어 부처님오신날인 5월10일에는 오전 9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린다.

올해 봉축법요식에는 국내 주요 종단 지도자는 물론 이슬람교 지도자도 처음으로 초청할 방침이다. 조계사는 봉축법요식에 이어 이날 오후 7시 종교평화 음악회를 연다.

부처님오신날을 불교계뿐 아니라 이웃 종교와 화합하는 전국민적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게 봉축위원회의 설명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5월 3일 조계종단 대표로는 처음으로 전남 고흥 소록도를 방문, 소록도 성당 등 종교 시설과 병원을 둘러보고 한센병 환자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조계사는 봉축행사 기간인 5월 1일 조계사 경내에서 다문화가정 결혼식을 거행하고 2일에는 동춘서커스단을 초청, 경로잔치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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