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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초대석] 백성길 민주평통 경기도부의장

젊은층 근·현대사 바로알기로 통일공감대 형성을
무지개회원 모집 ‘통일역군’ 양성 등 대비책 추진
정부·지자체 지원 미흡… 후대 위해 준비 서둘러야

 

백성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도부의장은 5일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는 국민의식 함양과 역사의식 고취, 통일비용 마련 및 국내 갈등 해소 등 4가지가 반드시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과 맞닿은 접경지역이 많은 경기도는 이 같은 준비를 절대 소홀할 수 없고, 통일이 되면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등학교 시절 6.25전쟁의 참상을 겪은 백 부의장은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젊은 계층이 근대사를 바로 알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부의장이 말하는 통일에 따른 국민의식 함양은 결국, 통일 공감대 형성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인 공감대 마련이야 말로 통일의 밑거름이 되고, 나아가 통일을 추진하기 위한 토대가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또한 국민의식 함양을 위해 안보관이 기성세대에 비해 떨어지는 젊은층에 대한 역사의식 또한 반드시 필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최근 100년간 근·현대사가 아직도 바로서지 못하고 있는 점은 가장 먼저 선결돼야 할 과제 중 하나라는게 백 부의장의 생각이다.

“일부에서는 아직까지도 6.25전쟁이 북침이니, 남침이니 하는 논란이 있습니다. 6.25를 겪은 저로서는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연평도 폭침 사건만 해도 보세요. 북의 소행이니, 실수였다느니, 이상한 논란이 벌어졌잖습니까”

백 부의장은 지난 천안함 포격 때를 회상하면서 당시에도 우리나라를 공격한 주체를 두고서 논란이 있었던 것도 결국, 최근 근·현대사를 바로알지 못하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아들들의 죽음에 대해 깊있는 반성과 그에 따른 대응책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일비용 또한 통일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꼽았다. 북한과 우리나라간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현실의 차가 크기 때문에 (통일이 이뤄지면) 사회적 비용 또한 적지 않게 들어가게 돼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일이 통일이 된 이후 엄청난 사회적 비용이 초래됐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더 들었으면 더 들었지 적게 들지는 않을 겁니다. 이런 대비없이 통일을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는 이런 과제들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민간에서 통일비용에 대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민주평화통일에선 ‘무지개회원’을 모집해 통일역군을 키우는데 일조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는 것이다. 이는 조선시대 임진왜란때 10만양병설을 주장한 것과 맥이 닿아있다.

전국의 자문위원들이 1명당 5~6명의 무지개 회원을 모집해 통일을 위한 홍보는 물론, 각종 자원봉사활동에도 활용하자는 게 무지개회원의 모집취지다.

“우리나라 역사를 잘 돌아보면 방법이 보입니다. 임진왜란때 10만 양병설, 했다면 역사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가합니다. 통일을 대비하는 대한민국 또한 마찬가집니다. 많은 준비를 해야죠. 그러기 위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우리는 무지개회원을 모집하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부나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미흡하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경기도의 경우만 하더라도 마땅한 사무실 하나 마련돼 있지 않다. 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자문기구임에도 불구하고 여건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많은 준비를 하는 게 결국 우리 이후 세대들에게 물려줄 짐을 덜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나 자신부터 함께 한다는 각오가 필요해 보입니다”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는 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이다. 전국 16개 시도 지역회의를 비롯해 이북5도, 해외 등에 부의장 중심으로 지역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또 각 자치단체 230개 시·군·구와 42개 해외 지역별 지역협의회를 함께 운영하면서 지역주민들의 통일여론을 수렴하고 통일의지와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또 해외 3천137명의 자문위원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만9천950여명의 자문위원단이 현재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7월1일 이명박 대통령 등 1만2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5기 출범식을 가졌다.

■ 프로필

백성길(69)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도부의장은 지난 2009년 7월 제 14기 민주평통 경기도 부의장을 역임하고 지난 1일부터 2년간 3천여명에 이르는 경기도 민주평통자문위원으로 재임하게 됐다.

경기도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현재 31개 지역협의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청소년들과 북한주민, 다문화 가정 등에 애정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백 부의장은 앞으로 민주평통 경기도 수장인 만큼, 회원수 확보와 통일 준비를 위해 경기도의 역할을 보다 더 강화해 나간가는 계획이다.

백 부의장은 경기고와 카톨릭의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 한 뒤 현재 수원시 백병원 원장으로 재직중이며, 대한병원협회 정책이사를 지난 뒤 현재 경기도병원협회 협회장을 맡으면서 의료업계에서도 빼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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