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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 12일 개봉

 

1996년 ‘경태’(이무생)는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에로영화 배우 판섭과 함께 불법테이프를 촬영하며 지내던 도중 에로영화 한편을 찍어 한국을 떠나 마카오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려는 ‘주리’(티나)를 만나게 된다.

경태는 목돈을 마련할 기회가 왔다며 쾌재를 불렀고 판섭 또한 들뜬다.

경태는 테이프 운반책이자 판매책인 다방여자 형수에게 테이프를 전달하고 그 동안 모은 돈으로 비디오방 계약을 형수 몰래 체결한다.

이 소식을 들은 사채업자 소보로는 촬영장을 급습해 경태에게 돈을 모두 빼았고 밀린 금액을 삼일안에 갚으라고한다.

비디오방 잔금 날짜와 더불어 사채금을 갚는 날이 임박하자 경태는 형수에게 돈을 빌리고 형수는 경태에게 일본판 스너프 필름을 주며 가벼운 제안을 하나 한다. 경태는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지만 이와 반대로 형수의 달콤한 거짓말에 속아 조직원이 되기로 결심한 판섭은 경태 몰래 촬영장에서 소품용 칼이 아닌 실제 칼로 바꿔치기 한다.

영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이하 섹거비)’는 1990년대 중반 지금은 사라지고 없어진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에로비디오를 찍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에로틱 불량 코미디다.

연출을 맡은 봉만대 감독은 ‘작가주의 에로감독’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2003년 극장용 상업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과 공포영화 ‘신데렐라’ TV 드라마 ‘동상이몽’, ‘TV 방자전’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온 실력파 감독이다.

과거 세운상가를 통해 포르노를 보며 육체적 나른함을 줬던 그 당시의 추억과 거짓말 처럼 퍼져 있던 청계천에 대한 루머를 소재로 우리가 기억하는 세운상가에서 포르노를 봤던 허와 실 그리고 그곳에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가 떠올라서 ‘섹거비’라는 제목을 짓고 한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자주국방과 부국강병을 위해 핵 개발이 필요했고 그 자금을 모으기 위해 불법 비디오 테입을 유통 했다는 상상이 더해져 독특하고 에로틱한 불량 코미디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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