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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회원 마라톤 시작 후 ‘서브쓰리’ 기록

동호회 탐방⑩ 안양 愛走家클럽
온라인상 회원 1천683명…정회원 120여명
가입비·회비 전혀없어도 끈끈한 情 남달라

 

안양시에는 애주가가 있다.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愛酒家)가 아니라 달리기를 좋아해서 애주가(愛走家)다.

지난 2001년 11월 창단돼 13주년을 맞은 애주가는 안양지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대표 마라톤 클럽으로,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애주가의 일반 회원 가입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온라인상 회원은 안양을 비롯해 서울, 군포, 의왕, 안산 등에 거주하는 마라토너들이 회원 가입을 신청, 무려 총 1천683명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오프라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회원은 120여명에 달하며 이중 부부 회원은 15쌍으로, 회원간 끈끈한 정이 남다르고 특히 클럽을 위한 여성회원들의 헌신은 주변 마라톤 클럽의 부러움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03년부터 애주가가 정월보름에 실시하는 ‘애주가 지신제’는 땅의 신께 마라토너들의 부상없는 건강한 달리기를 염원하기 위해 안양·의왕·군포·과천 등의 마라톤 클럽들이 함께 참여하는 하프대회로, 단일 클럽이 주최하는 최대의 마라톤 대회로 손 꼽힌다.

가족같은 분위기를 평소 유지하고 있는 애주가는 회원 자랑도 남다르다.

애주가 부부회원으로 부부애를 자랑하는 김현규(57)·권순미(54) 부부는 그의 아들과 며느리도 클럽에서 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명실상부 애주가 마라톤 가족이다.

또한 신성남(50) 회원은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린 중앙마라톤 풀코스에서 2시간46분48초로 249(2시간49분 이내)를 기록하며 클럽내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했으며 윤민호(54) 훈련부장은 33세때 뇌졸중으로 쓰러져 7년간 정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고생했으나, 마라톤을 시작 후 지난 2008년까지 출전 대회에서 전부 서브쓰리를 기록할 정도로 놀라운 회복을 보였다. 풀코스에만 120여회를 출전한 권자현(54) 회원은 그동안 춘천·동아·중앙마라톤에서 각각 서브쓰리를 기록,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며 종단 2회(해남~고성 622㎞, 부산~파주 임진각 537㎞), 횡단 1회(강화~강릉 308㎞)에 출전해 전부 2등으로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을 거머줬다. 권 회원은 100㎞ 울트라마라톤만 현재까지 83회 참여했으며 100회 도전을 위해 노력의 땀을 흘리고 있다.

정관영 회장은 “애주가는 회원가입비나 회비가 전혀 없고 훈련 이후의 모임은 각자 부담해서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회원간 불화가 없다”고 말한 뒤 “애주가는 강압이 없는 자유분방한 클럽이기 때문에 회원간 가족같은 정이 클럽을 더욱 발전 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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