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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더 보이스 학생기자들을 대상으로 독서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감명 깊게 읽은 책부터 관심 및 전공분야에 관련된 책까지 다양한 독서활동을 진행, 우수작을 골라 지면에 싣는다.

‘저 엔트로피 사회’로의 이행을 역설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

민병기 학생기자(수내중)

 

 

 

‘엔트로피’라는 용어는 과학적 개념인데 고등학교에서 물리와 화학을 배운 학생들이라면 대개 이 용어를 접해 보았을 것이다. 열역학 제2법칙이라고 하는 ‘엔트로피 법칙’은 고립된 세계에서 모든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한다는 뜻으로, 에너지는 사용 가능한 상태에서 사용 불가능한 상태의 한 방향으로만 진행된다는 의미다. 흔히 ‘무질서도’로 번역된다. 잉크가 물에 퍼지면 다시 돌릴 수 없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넓게 퍼지는 것은 엔트로피와 비슷하다. 인간이 무언가를 발전 시켜 마지막엔 혼돈과 낭비로 이끌어 갈 때, 이것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현상이고, 시간이 거꾸로 가지 않는 한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엔

 

 

트로피의 의미는 ‘과학과 기술은 질서 있는 세계를 창조할 것’이라는 뉴턴의 기계적 패러다임을 깨버린다. 뉴턴의 주장은 과학의 발전에 의해 질서가 잡히고, 질서가 잡히면 무언가를 획득 가능해지고, 획득한 것을 유용하게 사용해 질서를 잡는 것이 반복된다면 사람들은 부유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리프킨은 반대의 생각을 갖고 있다. 무질서가 무언가를 획득 불가능하게 만든다면 무언가가 없어 또 다른 것이 무용해질 수 있고, 그로 인해 무질서가 생긴다. 이렇게 20세기 패러다임이 계속되면 인간은 혼돈과 낭비에 빠져 ‘쇠락’해지게 된다. 이를 통해 리프킨은 비관적, 뉴턴은 낙관적인 패러다임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황금-은-청동-영웅-철’의 시대 순으로 반복되고, 철에서 황금의 시대로 바뀔 때는 ‘신’이 개입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세(기독교) 사람들은 ‘창조(원죄)-구원-최후의 심판’의 순서로 마지막엔 천국과 지옥으로 나뉜다고 했다. 이들은 역사가 순환하지 않고 신에 의해서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에 의해 엔트로피가 사라지게 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마치 잉크가 퍼진 물을 버리고 새 물을 컵에 담듯이.

저자 제레미 리프킨은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경제학자(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이다. 과학자가 아닌 일반인이 자신의 시선에서 썼다는 것도 놀랍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지만, 무엇보다 해결책도 제시해주고 있다. 우리가 기술과 과학에 의해 엔트로피를 늘렸다면 자연의 영역을 빼앗았을 것이다. 이제는 자연의 영역에서 조금은 줄여나가 인간과 조화를 이루자는 주장인 것 같다.

왜 놀러가고 싶은 날엔 꼭 비가 올까

‘정재승의 과학콘서트’에 나오는 ‘머피의 법칙’

이 승 민 학생기자(서원중)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는 다양한 과학 현상들을 다양한 사례로 설명해주는 유익한

책이다. 과학이 미술과 음악, 경제학, 사회학과 만나 통섭의 콘서트를 연다. 과학

이 인문학, 심리학, 사회학, 경제학, 의학등과 함께 빚어낸 유쾌한 연주와도 같다 .

이 가운데 ‘머피의 법칙’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머피의 법칙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잘될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는 일은 반드시 잘못된다’라는 것이다. 불행은 항상 우리가 예상한 것 밖으로 어김없이 들이닥친다.

머피의 법칙은 우리가 재수 없다고 느끼는 것과 같다. 하지만 이는 세상이 우리에게 얼마나 가혹한가를 말해주는 법칙이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세상에 얼마나 많은 것을 무리하게 요구했는가를 지적하는 법칙이다. 그동안 왜 놀러가고 싶은 날만 항상 비가 많이 올까, 아니면 왜 식빵은 항상 딸기잼을 바른 쪽으로 떨어질까 등 재수 없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하지만 이것들이 모두 머피의 법칙과 연관 있다

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술가란 단지 조금 더 용감한 사람들”

김수완의 ‘열일곱, 아트홀릭’

안 소 현 학생기자(송림고)

“현실의 한계라는 건 우리에게 주어진 위대한 놀잇감이며, 중요한 건 두려움을 이기는 용기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기 바란다. 예술가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고 단지 조금 더 용감한 사람들일 뿐이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청소년 예술대회인 ‘내셔널 영 아트 2014’ 비주얼아트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저자 김수완. 그는 숨 막히는 교육현실을 견디지 못해 중1때 학교를 자퇴했고 학교를 자퇴한 후 자신의 꿈을 찾아 유럽으로 90여 일간의 여행을 떠난다. 대단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일이다 .

주인공이 여행을 하며 자신의 내면에 감추어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느끼고, 그것을 위해 학업을 포기하면서까지 용기 있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사실이 내게 큰 충격이었다. 아울러 더 큰 세상을 보면서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는 날개를 스스로 달아 날 수 있는 그녀의 열정이 너무나 부러웠다. 열일곱 아트 홀릭은 현실과 자신의 꿈 중에서 자신의 꿈을 선택해 나갔다. 미국 예술계에서 인정받은 그녀의 모

습에서 대단한 감동을 느꼈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나에게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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