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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h Passion② 수원정보과학고 김성중 군

 

“기회는 스스로 찾고 준비된 사람만이 잡는 것!”

수원정보과학고 3학년 김성중(18)군은 웬만한 대졸자도 들어가기 힘들다는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한국수자원공사 고졸공채에 당당히 합격했다.

“진짜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인문계 고등학교를 미련 없이 자퇴한 후 특성화고인 수원정보과학고 컴퓨터전자과에 입학했어요. 매일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고된 기능 훈련을 하고 집에 돌아와도 전혀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오히려 묘한 성취감이 들었어요.”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흔들림 없이 매진한 덕분에 소중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두 번의 입학…그러나 결코 후회 없는 선택

김성중 군. 그도 남들처럼 일반고에 진학했지만 방황하며 1학기를 보냈다. 학교공부가 단지 시험을 치르기 위한 공부라는 생각이 들어 목표를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특성화고에 다니는 친한 친구를 만나 생각이 확 바뀌었다. “그래! 이대로 소중한 시간만 축내면서 일반고에 다닐 순 없다. 내가 진짜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공부를 해보자”라고 결론을 냈다. 학교를 자퇴한 후 수원정보과학고 컴퓨터전자과에 입학했다. 대학진학을 바라신 부모님은 처음엔 못마땅해 하셨지만 마음을 다잡아 공부에 정진하는 모습을 보고 든든한 응원군이 돼주셨다.

매일 밤 10시까지 비지땀 흘리며 로봇과 씨름

학교를 옮기자 비로소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적성을 찾았다. 학기 중에는 방과 후 매일 밤 10시까지 그리고 방학 중에는 아침 8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모바일 로보틱스기능반에서 로봇과 씨름하며 비지땀을 흘렸다. 물론 반복되는 연습과 훈련에 지칠 때도 있었지만 자신을 믿어준 부모님과 친구들의 자랑거리가 되고 싶어 하루하루를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채워나갔다. 수업도 열심히 들어 매학기 내신 우수등급을 유지했다. 이런 열정과 노력이 결실을 맺어 한국수자원공사에 당당히 합격의 영광을 얻어냈다.

진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비로소 행복 깨달아

그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2학년 때 모바일로보틱스 기능반에서 새로운 로봇을 구입해 프로그램 소스를 수정하고 개발했던 일이다. 전에 사용하던 프로그램 소스를 새 로봇에 맞게 수정해 가장 먼저 구동시키는 팀이 새 로봇의 사용권을 갖는 과제가 주어졌다. 매일 밤 10시까지 훈련을 한 후 집에 돌아와서 전자관련 인터넷 카페에 들어가 필요한 정보를 찾았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보름동안 주말도 쉬지 않고 학교에 나가 과제에 매달리는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놀라면서 내가 정말 이 분야에 흥미가 있고, 이 일을 하면 진정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물론 새 로봇 사용권을 획득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지금도 그 로봇을 볼 때마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기회는 많아

내가 다니는 수원정보과학고는 ‘꿈(Dream)’을 품고 ‘끼(Attitude)’을 키워 ‘꾼(Expert)’을 기르는 명품특성화고교다. 학생이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선생님들께서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신다. 이와 함께 취업아카데미, 진로체험캠프, 다양한 방과 후 활동 등 무료혜택도 많다. 나 역시 방과 후 학습으로 통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워낙 많다보니 선생님과의 끈끈한 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힘들고 지칠 때 선생님들의 위로와 격려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다.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일·학습 병행하면서 전문가 될 것을 다짐

고등학생 나이에 자신의 진로를 정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모른다고,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는다면 정작 나중에 꿈이 생겼을 때 준비하지 않은 과거의 ‘나’를 분명 후회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졸업 후 한국수자원공사에 입사하면 자동화제어시스템 분야를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배울 각오를 갖고 있다. 좋은 직장에 들어갔다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일·학습 병행제 또는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혀갈 것이다. 아울러 부족한 영어실력을 높일 것이고 기회가 된다면 야간대학이나 방송통신대학에도 진학할 생각이다.

기회는 준비 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다는 성중 군. 앳된 외모 뒤에 숨겨진 야무진 다짐을 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는

제11회 교육부 100대 교육과정 고등부 1위에 선정된 교육과정인 3-EDU 융합 인재 교육과정을 운영해 국가직무능력(NCS)에 근거한 학과별 학생선택 ‘맞춤형 코스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 등 전공분야의 핵심 실무능력을 중점 지도하고 있다. 2013년 경기도 취업유지율 우수교 수상, 2012~2015년 4년 연속 교육부 선정 취업기능강화 특성화고 육성사업 우수상을 수상했다. 직업탐색교육, 학년별 진로캠프, 현장체험운영단, 취업엘리트반, 체험중심 동아리활동, 소통하고 공감하는 인성교육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경기교육신문 김윤진 기자 kyj@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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