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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지역 청소년창업대회서 용인외대부고 ‘CED’ 팀 우승

 

환경교육용 게임 제작·판매 사업모델 제시…3명은 ‘웨이브신문’ 운영진

아시아 태평양 10개국 15개 팀의 청소년들이 기업가 정신을 겨룬 ‘제6회 아시아,태평양 국제 청소년 창업대회(Asia Pacific JA Company of the Year Competition, JA

COY)’에서 용인외대부고의 곽준혁,안재현,강승원,김민재 학생의 ‘CED’ 팀이 ‘트래시몬스터즈(Trash Monsters)’라는 환경 교육용 게임을 선보여 우승했다.

이들 가운데 곽준혁,안재현,강승원 세 학생은 본지가 편집,제작대행을 맡고 있는 웨이브신문(청소년들이 만드는 통일 및 북한 인권 관련 신문)의 운영진이기도 하다.

국제 비영리 교육단체인 JA(Junior Achievement) 코리아가 지난달 22∼25일 서울 시민청에서 개최한 이번 대회에서 이들은 물품 재활용 교육을 위한 키트를 제작,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홍보를 위해 윈도와 안드

로이드용 게임을 제작해 무료 배포하는 사업모델을 선보였다.

용인외대부고는 우승과 더불어 ‘HSBC 베스트 파이낸스 매니지먼트’ 상도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팀의 CEO를 맡은 곽준혁 군은 “국제청소년 창업대회에서 최종 우승팀으로 선

정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그 동안 아이템 발굴부터 기업 운영, 제작 등 경영의 거의 모든 단계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팀원들과 협력하고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일궈낸 성과라 더욱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등과 3등은 태국의 ‘리큐나이즈’(ReKUnize)팀과 싱가포르의 파시오(Facio)팀이 각각 차지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하여 태국,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괌과 유럽 청소년 창업대회 우승팀인 영국팀을 포함, 10개국 15개팀 60여 명의 청소년들은 JA의 창업 프로그램 교육을 받고서 실제로 기업을 조직해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창업 과정을 경험한 뒤 사업 모델을 경연했다.

이후 국내외 기업가 및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1년여 간의 사업 성과와 향후 운영 계획을 평가 받았으며, 서울시민청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개발한 상품을 선보였다.

비비안 라우(Vivian Lau) JA 아태지역 회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기업가 정신과 기업 운영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미래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해 나갈 힘을 얻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식 JA 코리아 이사장(전 경제부총리)은 “학생들이 직접 기업을 조직해 운영하면서 창업과 기업경영의 원리를 체득하는 교육 기회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한국 청소년에게 이런 양질의 교육이 더욱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상 소감>

곽준혁 외대부고3

가장 소중했던 경험은 여러 분야의 CEO, 또는 임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심사위원

들과의 만남이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서 창업 아이디어를 실현시켜 운영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지만, 1년간의 활동을 냉정하게 평가 받고 조언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각국 청소년 창업가들과의 만남을 통한 네트워크 형성이다. 앞으로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을 통해 좋은 관계를 유지해나갈 생각이다.

강승원 외대부고2

청소년이 창업을 한다는 것에 “그런 걸 왜 해??”하고 묻는 사람이 많았다. 친구들도 “쟤가 저걸 왜 하지”하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청소년 창업을 위한 지원 시스템도 그리고 조언을 해줄 사람도 찾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창업이고 말고를 떠나서, 이번 대회만큼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결과가 좋았다. 여러모로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안재현 외대부고2

창업은 사람이다. 이번 JA를 통해 절실히 느낀 점이다. 창업의 출발은 사람과의 관계이다. 누군가를 새로이 알고 그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거나 주는 일 없이는 기업이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은 전혀 모르는 사람과 거래하기보다 알지만 거래를 안 하는 사람과 거래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요컨대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의 기술을 이용하고,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이 세가지가 성공의 비결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아시아·태평양 국제 청소년 창업대회는... 최근 들어 경제경영동아리, 창업교육동아리 등 고교 위주로 경제, 창업 등을 주제로 한 동아리를 꾸리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직접 제품 생산을 하고 판매하는 경험을 해보거나 미래 기업가들에게 필요하다는 ‘기업가정신’을 접할 기회는 흔치 않다.

2011년 시작된 이 대회는 아태지역 청소년들이 창업교육을 받은 뒤 실제로 기업을 조직하고,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과정을 경험해보면서 글로벌 비즈니스와 기업가정신 등을 이해할 수 있게 하자는 뜻에서 열리고 있다. 참가 청소년들이 약 1년 동안 기업가 및 각 분야 전문가 등으로 이루어진 이들에게 창업, 금융, 직업에 대한 교육 및 평가를 받고, 실물창업-제품 판매까지 직접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 .

경기교육신문 이성훈 기자 shleepa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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