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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들 ‘화려한 공중제비’

제3회 코리안컵 제주 국제체조

 

 

 

서정
1차 시기 6.2점짜리 신기술 성공
평균 14.817점으로 금메달 획득

양학선
1차서 독자 기술 ‘양1’ 선보여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 등극


‘도마 여제’ 여서정(17·경기체고)이 신기술을 여유 있게 성공하고 안방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서정은 19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코리아컵 제주 국제체조대회 도마 여자 경기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817점을 획득했다.

여서정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10개월 만에 수준급 선수들과 경쟁한 국제대회에서 다시 시상대의 꼭대기에 섰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 종목의 전설 옥사나 추소비티나(우즈베키스탄·14.550점)가 2위를 차지했고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알렉사 모레노(멕시코·14.367점)는 3위에 올랐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2점짜리 신기술에 성공했다.

여서정이 공중회전 후 완벽하게 서서 착지함에 따라 국제체조연맹(FIG)은 이 기술을 ‘여서정’으로 채점 규정집에 등록한다.

여서정의 신기술 ‘여서정’이 FIG 채점 규정집에 등록되면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여 1’과 ‘여 2’에 이어 부녀의 기술이 등록되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15.100점, 2차 시기에서 14.533점을 얻어 평균 14.817점을 받았다.

여서정은 “"연습 때 착지하면서 한 손을 짚은 게 가장 나은 착지였고 주저앉지 않고 똑바로 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훈련할 때 실수도 많았고, 자신감이 그렇게 있던 것도 아닌데 신기술에 성공해 기쁘고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과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년 도쿄올림픽 도마 메달 획득을 위해 착지를 더 연습하고, 2차 시기에서 펼치는 난도 5.4점짜리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돌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구상을 설명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 도마 경기에선 양학선(27·수원시청)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시상대의 주인공이 됐다.

양학선은 1, 2차 평균 14.975점을 받아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14.675점)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독자 기술인 ‘양 1’(난도 6.0점)을 펼쳐 14.950점을, 2차 시기에서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을 시도해 15.000점의 높은 점수를 각각 얻었다.

양학선이 자신의 기술인 양 1을 국내에서 성공한 건 무척 오랜만이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당시 동메달을 수확한 라디빌로프를 이번에도 실력으로 눌렀다.

양학선은 지난 3월 FIG 월드컵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해 7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맛을 봤고, 여세를 몰아 코리아컵 대회에서도 무난히 1위를 차지했다.

양학선은 “그간 하체 근육 운동 위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면 복근, 어깨 근육 운동을 많이 해 푸싱(도마를 미는 힘) 능력을 키웠다”며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올림픽 단체전 티켓을 딸 수 있도록 후배들과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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