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 맑음동두천 24.5℃
  • 맑음강릉 24.0℃
  • 맑음서울 24.4℃
  • 맑음대전 25.1℃
  • 맑음대구 25.9℃
  • 맑음울산 20.1℃
  • 맑음광주 24.9℃
  • 맑음부산 21.7℃
  • 맑음고창 21.6℃
  • 맑음제주 21.8℃
  • 맑음강화 20.9℃
  • 맑음보은 23.6℃
  • 맑음금산 24.1℃
  • 맑음강진군 26.2℃
  • 맑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2.1℃
기상청 제공

[멘탈경쟁력키우기]나이가 들수록 멋있는 사람

 

 

 

‘나이가 들수록 더 멋있고 섹시하다’는 평을 받는 영화배우가 있었다.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던 숀 코네리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엘리트 스파이로서 물 찬 제비의 날렵한 이미지를 벗어나, 중후한 신사의 멋을 풍기며 스크린을 누볐다.

이번에는 내가 보기에 나이가 들수록 매력적인 배우가 한 사람 더 있다. 리암 니슨이란 배우다. 그를 처음 본 건 영화 쉰들러 리스트에서 나치 수용소로 보내어질 유태인 1천1백명을 구해낸 쉰들러 역이었다. 그 후 갱스 오브 뉴욕, 킹덤 오브 헤븐, 테이큰 시리즈 등에서 활약했고, 60대 중반이 훌쩍 넘은 지금도 넘치는 활력으로 종횡무진 스크린을 누비고 있다.

멋은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당당하되 여유 있고, 강인하되 부드러우며, 기품 있되 따뜻함을 풍기는 멋있는 장년들이 있다. 이는 젊은이들한테서는 볼 수 없는 매력이다. 젊은 패기와는 차원이 다른 멋이다. 인생의 쓴맛단맛을 다 겪은 경륜과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멋이기 때문이다.

앞서 숀 코네리와 리암 리슨은 나이를 먹을수록 멋을 풍기는 배우들이다. 나이가 들수록 멋이 있다는 말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산한다는 말이다. 내면의 미는 곧 마음의 근력에서 나온다.

사람의 내면심리와 외양은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심리는 외양으로 표출되고, 외양은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 넥타이를 매 본 사람은 안다. 심리적으로 침체되어 있을 때 붉은 색 넥타이를 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붉은 색 넥타이는 자신감이 충만할 때 소화할 수 있다. 마음을 거슬러 억지로 맸다가는 얼굴과 넥타이가 따로 놀기 십상이다. 그렇다. 진정한 멋은 내면과 외면의 조화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멋을 더 내고 가꿀 필요가 있다. 특히 옷차림과 넥타이 선택에서 멋을 선도한다는 생각으로 멋 내기에 과감할 필요가 있다. 남성의 경우 외모에 신경을 쓸 때 남성 호르몬이 나와 노화를 방지한다고 한다. 여성들도 마찬가지일 터다.

문제는 나이에 지레 주눅 들어 체념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청년정신은 필요하다. 민태원의 청춘예찬처럼 몸의 청춘이 아니라, 마음의 청춘, 정신의 청춘이 중요하다. 육체를 견인하는 정신의 우월성을 믿어야 한다. 말 그대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체화할 일이다. 멋 내는 사람, 멋있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

외양적 멋을 관리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면의 매력을 가꾸는 일이다. 이는 곧 마음근육과 마음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독서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눈빛이 아름답다. 독서를 통해 내면을 새롭게 닦기 때문이다. 독서는 시야를 넓히고, 생각을 깊게 해 사람을 유연하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과 사물을 사랑하고, 소소한 것에 감격할 수 있는 감성을 메마르지 않게 유지 관리할 일이다. 그런 사람이 매력 있는 사람이다.

한 단계 높은 차원의 멋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화와 강건함이다. 그리고 식지 않는 열정과 절제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겉모습은 볼품없어질지라도 마음만은 날로 새로워질 수 있다. 우리 안의 절제된 열정은 죽는 그 날까지도 활활 타오를 수 있다.

열정, 확신, 여유, 기품, 절제, 부드럽고 따뜻한 인품 같은 내면의 멋은 마음의 근력에서 나온다. 멘탈경쟁력 자체가 내면의 멋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