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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경쟁력키우기]청년정신, 도전정신

 

 

 

 

 

 

 

2년 전 105세의 프랑스인 로베르 마르샹은 사이클 고령자 부문 신기록을 연거푸 수립하며 사이클 역사를 새로 썼다. 1시간 동안 22.547㎞를 달려 105세 이상 부문 세계기록을 세웠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라이벌이 등장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0세를 맞았던 2012년 처음 100세 이상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웠고, 2년 뒤 자신의 기록을 깼다. 그는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달리는 것이 아니라 105세도 아직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달리는 것’이라고 했다.

4년 전 미국의 해리엇 톰프슨은 92살 나이에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해 여자로서 최고령 마라톤 완주 기록을 세웠다. 두 번의 암 수술을 받은 톰프슨은 이미 16차례나 로큰롤 마라톤을 완주했다. 그녀는 76살에 마라톤에 입문했다.

이밖에도 100세에 히말라야 등반을 하거나 수영 1500m를 완영하는 기록들을 보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일본의 미야자키 히데키지는 92살에 달리기를 시작해 100세에 100m를 30초에 주파했다. 파키스탄계 영국인 파루자 싱은 100세에 마라톤 코스를 완주했다. 이들은 젊은이 못지않은 건강 상태를 100세에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 지난해 94세의 나이로 서거한 아버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은 90세가 되던 해 스카이다이빙을 실천했다. 일본의 시바타 도요는 98세에 시집을 출판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현대 말레이시아의 국부로 평가되는 마하티르 모하마드는 재작년 권좌에 복귀했다. 93살로 세계 최고령 지도자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세계 최고령 국가 지도자이자, 가장 늦은 나이에 지도자 자리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1981년 7월 말레이시아의 4대 총리로 취임한 후 2003년 스스로 물러날 때까지 5차례 총리 직을 연임하며 23년간 장기 집권했다. 마하티르는 집권 시기에 말레이시아를 동남아에서 가장 선진적인 경제로 이끌었다.

위에서 예로 든 사람들의 쾌거는 인간승리의 표본이라 할 만하다. 90세에 사망하면 호상이라고들 하는 판에 로베르 마르샹이 105세에 사이클 신기록을 세우고, 해리엇 톰프슨은 92세에 마라톤을 완주했다. 마하티르는 93세에 재집권했고, 아버지 부시는 90세에 스카이다이빙을 실천했다. 나이 들어서도 시들지 않은 그들의 청년정신, 도전정신의 승리하고 할 수 있다. 그 나이에 그 같은 성취를 이룬 것 자체로 그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그런 예는 우리나라에도 있다. 올해 100세, 한국나이 101세인 김형석 교수다. 그는 지금 나이에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고 몇 시간을 서서 강의한다. 젊은 시절의 그는 손가락으로 밀면 쓰러질 것 같은 약골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살아오는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지금의 건강을 유지해 왔을 것이다. 그는 “100년을 살아보니 60세에서 75세까지가 인생의 전성기였다”고 했다.

‘영원한 오빠’로 통하는 가수 남진. 올해 74세인 그는 어떤 젊은 가수 못지않은 왕성한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그의 열정적인 노래와 젊은 몸짓은 청중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그는 나이를 거부하는 영원한 청년이다.

위에서 예를 든 사람들 중 특히 늦은 나이에 시작했다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해리엇 톰프슨이 76세에 마라톤을 시작했고, 미야자키 히데키지는 92살에 달리기를 시작했고, 마하티르가 93세에 권력에 재도전했다.

나이에 스스로 주눅 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들 70세가 넘으면 ‘내 나이가 얼만데’ ‘이제 와서 뭘’ 하는 식으로 걸핏하면 나이 타령하면서 시도 자체를 하려하지 않는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죽을 날을 기다리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닐까. 나이뿐 아니라 외부적 자극이나 환경적 여건으로 말미암아 위축되지 않아야 한다. 청년정신으로 도전하고, 하고 싶은 것을 지금 시작하자. 늦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늦은 게 아니다. 식지 않는 열정, 청년정신, 도전정신은 그것 자체로 멘탈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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