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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경쟁력키우기]감사는 집념,  야심보다 강한 경쟁력

 

국내에 잘 알려진 외국 유통회사가 있다. 한국에 들어와 맥을 못 춘 다른 선진 유통회사들과는 달리 이 회사는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 회사 한국지사에 레전드로 통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뛰어난 경영능력과 겸손한 품성으로 사내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그가 서울의 한 지점에서 부점장으로 있다가 대도시 점장으로 간 것이 40을 갓 넘긴 나이였다. 그곳에서 5년 동안 일하며 그는 괄목할 만한 매출성장을 기록해 경영진을 놀라게 했다.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 편리하도록 상품을 배치해 분위기를 새롭게 했더니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그를 차출해 다른 도시의 개점 작업을 맡겼다. 그는 설비 점검에서 시작해 상품입점 기획, 상품배치, 홍보, 회원 확보까지 총력을 쏟았다. 회사 측은 신규시장이어서 우려를 많이 했고, 5년 정도 적자를 예상했다. 그러나 그곳은 개점 첫 해부터 흑자를 기록했다.


그가 레전드급 반열에 오른 더 큰 이유는 빛나는 실적보다도 고졸 학력으로 점장, 그것도 잘 나가는 점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스펙보다도 능력을 중시하는 회사의 기업문화가 바탕이 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는 고향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상경했다. 형과 함께 자취를 하며 잡은 첫 직장이 명동의 한 사진현상소였다. 1년 후 군에 입대했고, 제대 후 다른 현상소에서 2년간 일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외국계 회사에 경력사원으로 들어갔다.


그 회사는 지금의 회사에 흡수 합병되었고, 그는 2년간 사진을 현상하는 일을 하다가 계산대로 발령을 받았다. 그는 3년간 계산대 업무와 주차관리 등을 하다가 인사총무팀장으로 승진발령을 받았다. 그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라고 했다. 그의 특출한 성실성을 인정받은 결과일 터다.


그때부터 그는 승승장구한다. 인사총무팀장으로 3년간 일한 후 그는 서울에서 가장 매출이 큰 지점의 부점장으로 가서 14년간 그곳에서 일했다. 그리고 대도시 점장으로 발탁되었다. 그는 자신이 ‘밑의 사람을 강성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솔선수범하는 편’이라고 했다. 고맙게도 직원들이 잘 따라 준다는 겻이다.


독자들 중 눈치 챈 사람도 있을까. 그는 내 막내 동생이다. 나는 10남매의 장남이고, 그는 10번째 막내다. 자신이 승승장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한다’고 그는 대답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매일 매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고 했다.


한번은 사장과 만나는 중 사장이 ‘김점장은 목표가 뭔가’고 물었다. 그는 ‘현재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사장은 ‘김점장은 그게 문제다. 사람이 꿈이 없어서야 되겠나. 더 좋은 자리를 꿈꿔야지. 안주하지 마라’며 질책성 권유를 했다.


그렇다. 그가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그는 감사의 능력을 몸으로 체득한 감사의 전문가다. 감사는 좋은 학벌, 좋은 스펙을 뛰어넘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그의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그는 “아직까지 감사, 감사, 무조건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해 왔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감사를 앞세워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목표에 대한 집념과 야심보다도 감사하기가 더 강한 경쟁력임을 그는 자신의 삶을 통해 웅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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