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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경쟁력키우기]감사체질·감사내공·멘탈경쟁력

 

독일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 사랑은 기술이라고 했던가. 남녀가 만나자마자 미친 듯이 빠져드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그들이 만나기 전에 서로가 얼마나 외로웠는가를 반증하는 것이다. 화가가 되려면 그림 그리는 기술을 연마해야 하듯이, 건강한 사랑을 하려면 기술을 연마하듯 스스로를 훈련해야 한다. 그의 사랑에 대한 해석과 통찰은 청년시절의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감사야 말로 훈련이다. 우리는 진정한 감사의 전문가가 될 필요가 있다. 감사의 비밀을 깨닫고, 감사의 능력을 체득해야 한다. 우리 온몸의 세포에 감사가 스며들도록 훈련해서 감사체질로 만들어야 한다. 감사내공을 소유해야 한다. 감사는 마음근육을 단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고, 행복을 담보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믿었던 사람의 배신으로 일이 틀어져, 원한과 분노, 증오의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때, 그리고 그 악감정들을 떨쳐내는 게 옳다고 생각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악감정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칠 게 분명하다. 이럴 때 자신의 감정을 거슬러 억지로 ‘감사합니다’를 속으로, 그것도 지속적으로 외쳐보자. 감사하기는 분노와 증오로부터 심신의 건강을 지키는 방패임을 알게 될 것이다.감사는 한 사람의 영혼과 인생을 파멸시키는 절망의 구렁텅이를 벗어나게 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고 무기다.


말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대에게 영향을 끼친다. 그것이 말이 갖는 힘이다. 말다툼을 하거나 듣기 싫은 소리를 듣고 기분이 상했을 때 ‘감사합니다’를 되뇌어보자. 단시간 내에 꿀꿀한 기분을 날려버리고, 평상심을 회복할 수 있다. 감사는 상대방으로부터 불쾌한 도발을 당했을 때 마음의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는 최상의 방패다. 


행사에 참석했는데 지루한 순서진행, 혹은 지지부진한 회의방식 때문에 짜증이 날 때 ‘감사합니다’를 속으로 외쳐보자. 초조했던 마음이 느긋해 짐을 금방 체험할 수 있다. 왠지 만나기 껄끄러운 사람을 필요에 따라 만나야 할 때, 그리고 그 만남이 두려울 때 ‘감사합니다’를 마음으로 되뇌어보라. 껄끄러움과 거부감, 두려움은 없어지고 내 마음이 열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감사체질이 되려면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감사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왜 감사한지 이유를 깨닫게 되고, 그때부터 ‘보이지 않는 손’의 개입으로 문제가 풀려가기 시작함을 경험할 것이다. 동생 사업이 부도나 재산상 손실을 입었을 때 그랬고,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을 때 그랬다. 


평소 생활 속에서 감사할 수 없는 일을 만났을 때 무조건 속으로 ‘감사합니다’를 말해보자. 신기하게도 감사할 이유가 생기고,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이 잡히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본인이 실제로 체험하기 전에는 감사의 비밀스런 효능을 알기 어렵다. 감사하기는 불필요한 감정을 지우고, 털어내는 데도 매우 효과적이다. 우리는 쓸데없는 미련과 아쉬움, 혹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에 대한 자책감으로 감정을 낭비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이럴 때 ‘감사합니다’를 속으로 외쳐보자.


공항으로 나가던 중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비행기를 놓치게 되었을 때 속이 타서 발을 동동 굴러봐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불가항력의 상황을 빨리 인정하고, 다음 단계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이 때 상한 마음을 정리하고, 평상심을 회복하는데  감사하기 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


이 책을 컴퓨터로 집필하던 중 실수로 원고의 일부분이 날라 가 버렸을 때 나는 망연자실했다. 상당한 분량의 원고를 복기할 걸 생각하면 숨이 탁 막혔다. 실수에 대한 심한 자책감으로 괴로웠다. 그러나 어쩌랴. 빨리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는 것을. 그때 상한 마음을 털어버리는 데 감사의 능력을 활용했다. 감사는 부정적인 감정을 털어내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새로운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마음을 불어넣는다. 


자신의 불행을 일부러 만드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어차피 주어진 것,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문제 해결에 가장 가까이 가는 것이다. 큰 일이 든 작은 일이 든 생활 속에서 감사를 실천하고, 감사의 습관이 몸에 배게 해 감사체질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강력한 감사내공을 소유하자. 감사내공이야 말로 강한 마음근육이고, 그것 자체로 멘탈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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