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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코로나 일상의 시대, 국내관광 흐름은

 

길고 긴 어둠 속의 터널을 속절없이 지나는 것 같다. 최근 동향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을 대유행이 한 발짝 더 현실처럼 느껴진다. 원하지 않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일상이 되어버린 코로나19이다. 코로나19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다. 관광산업 또한 전 세계가 멈춰있다. 관광과 관련된 경제분야의 손실은 막대하다.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관광업종 30개 상장사(Tourism Stocks-30, 여행, 호텔, 렌터카, 항공, 카지노, 면세점 등 관광 및 연관산업 상장사 30곳)의 주가는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하기 직전인 1월(69조806억 원)과 비교해 8월 시가총액은 57조103억 원으로 약 12조703억 원, 17.5%가 감소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기면서 국제관광(international tourism)이 막혀 있는 것도 큰 영향요인이다. 대안은 국내관광(intrabound tourism)을 통한 내수시장의 활성화로 귀결되었다.

 

초기 코로나19의 확산은 국내여행에 대한 심리를 악화시켰다. 코로나19로 제약받은 여가활동은 국내여행 49.6%, 친구/동호회 모임 45.6%, 영화관람 44.6%의 순이었으며, 국내에서 확산된 올 2월 이후 국내여행을 경험한 국민은 22.5%에 불과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감염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새로운 문제를 야기했다. 거리두기의 고립감에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코로나 블루(corona blue,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와 사람들의 유동성 감소에 따른 경제침체다. 심리적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사람들은 특정지역 집중방문, 사회공동체 의식결여 등의 무분별한 행태를 보이기도 하였고, 사회적인 문제로 확장되기도 하였다. 중앙정부는 내수경제 회복을 위해 각 부처에서 소비 할인 정책을 펼쳤다. 문화체육관광부 또한 영화, 박물관 할인권과 숙박, 여행, 미술전시 등 6종의 문화·여가분야 할인 정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달 16일 서울·경기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잠정 중단하거나 연기했다.

 

이제 코로나19는 우리와 함께 하는 일상(with corona)이 되어버렸다. 코로나19가 지속되더라도 국내여행을 하겠다는 의견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사람이 없거나 또는 최소화로 대면할 수 있는 장소(언택트 관광지)로 여행을 하고, 승용차로 경관을 관람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 일상의 시대, 이제는 숨 쉴 수 있는 권리, 숨 쉴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그래야 내수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 무작정 통제보다는 야외를 중심으로 방역활동과 함께 안전한 국내여행을 할 수 있는 관광정책이 좀 더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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