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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 관광산업, 변신은 무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전 세계 관광산업의 직접 일자리는 1억~1억 2000만 개가 사라질 것”이며, “피해액은 9000억~1조2000억달러(약 977조~13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 전문위원인 하비에르 루스카스의 전언이다. 국경봉쇄에 가까운 여행제한으로 해외 입국자의 급격한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11월 1일 기준으로 전세계 75% 국가가 여행제한령을 완화했지만, 25% 정도는 여전하다. 유럽보다는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그 기조가 더 뚜렷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는 해외관광뿐만 아니라 국내여행에 대한 심리도 악화시켰다. 제약받은 여가활동은 국내여행 49.6%, 친구/동호회 모임 45.6%, 영화관람 44.6%의 순이었다.

 

최근에 이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관광산업의 몸부림이 있다. 먼저 무착륙 해외관광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달부터 잇달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A380부터 LCC(저비용 항공사) 기종까지 다양하다. 하늘 위에서 한반도와 인근 해역을 관람하고 면세품까지 구매할 수 있다. 면세품은 1인당 600달러 한도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면세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그동안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항공·면세점 업계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허용했다. 업계는 상품의 흥행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SNS에서 “하늘에서 백록담과 활화산, 대마도를 처음 본다. 신기했으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라는 내용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여행에 대한 갈망과 면세품 구매의 조합은 고객들에게 흥미를 줄 것으로 전망한다.

 

다음은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revenge spending)의 선점을 위한 여행업계의 노력이다. 흥미로운 사건이 있었다. 국내 대표 여행업체에서 지난달 23일부터 해외 여행상품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평소 예약금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내년에 출발하는 400여 종류의 (연기 또는 취소가 가능한)패키지 상품을 예약받은 것이다. 2주일 동안 접수된 예약건수는 1만600여 건이었다. 해외여행에 대한 대기수요자 갖는 관심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여행업계의 다각화 노력도 있다. 그동안의 패키지 상품 판매중심에서 호텔 등 숙박, 항공예약에 이르기까지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를 계기로 이전의 패키지 형태보다는 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새로운 여행상품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일상의 코로나 시대, 관광산업은 극도의 침체기다. 전문가들은 지금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해외관광의 정상화 시기는 2024년쯤이나 예상한다. 여행제한이 더한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예단은 더욱 힘들다. 지금 관광산업은 코로나19와 4차산업의 기술발전을 계기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와 미래를 고려한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이겨내려는 그들의 노력과 변신은 무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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