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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 2021년 여행트렌드는?

 

2021년도 한달이 훌쩍 지났다. 매년 이맘때면 그해의 할 일에 대한 계획 다듬기와 실행 준비에 여념이 없을 때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다르다. 다가오는 시간에 대한 예측과 전망이 암흑 속에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이다. 그러나 트랜드 읽기는 꼭 필요하다. 작년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각 분야에 걸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관광은 유독 심했다.

 

2020년의 여행 트렌드는 ‘주말보다 평일’, ‘성수기보다 비수기’, ‘관광지보다 소도시’, ‘대규모보다 소규모’의 키워드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이 키워드의 근간은 안전이다. 안전 확보의 최선책은 대면의 최소화이며, 이런 영향은 여행 전반에 걸쳐 변화를 가져왔다. 작년 일주일 중 숙박가격이 가장 비쌌던 요일은 주말이 아니라 수요일이었다. 주말을 피해 주중인 수요일에 여행을 떠난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관광지라 할 수 있는 대도시를 벗어나 지역 소도시로 향하는 이들도 많았다. 여행지 선택에서 그동안의 지명도보다는 안전과 개인의 취향이 점차 중요해짐을 알 수 있다. 최근 여행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기억할만한 관광경험(MTE:Memorable Tourism Experience)’도 이를 반영하는 흐름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2021년 여행트렌드는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 그동안의 언론과 방송, 학계 등에서 발표된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먼저 안전 중심의 유연한 여행이다. 사람 간 접촉의 최소화를 위한 장소와 부대시설의 결정은 여행의 필수적인 기준이 되었다. 또한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취소와 환불, 즉흥 예약 등에 있어 좀 더 유연한 상품을 선호하게 될 전망이다.

 

다음은 소도시 국내여행의 지속적인 확산이다. 작년에는 전통적인 관광도시보다 대전, 평창, 양양, 거제, 목포 등 소도시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했다. 인구밀도가 낮고 독특한 지역색이 있는 소도시를 찾는 움직임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트렌드였다. 워케이션(workation, work(일)+vacation(휴가)의 합성어)도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택근무의 일상화는 여행과 친화적인 형태로 연계되고 있다. 근무지에 대한 생각이 유연해지면서 호텔, 관광지에서 업무시간에는 일, 퇴근 후에는 새로운 환경을 여행하는 패턴이 성행할 것이다.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의 기대감과 중요성도 증가할 것이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시스템과 감염통제가 우수한 국가 간에 자가격리 없이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을 말하는 것으로 침체된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활로를 찾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참 어려운 시기이다. 현재 상황뿐만 아니라 포스트코로나도 준비해야 한다. 그동안의 상식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파괴의 심화는 지속될 것이다. 그럼에도 트렌드를 읽고 준비하는 과정은 꼭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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