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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머니사기 "초등생까지 등친다"

인터넷 게임사이트 허술한 성인인증제 10대 범죄 양산

"어른들의 욕심에 아이들이 범죄자로 전락해야 되겠습니까"
올 들어 수원중부경찰서와 안산경찰서 등 도내 경찰서마다 인터넷 게임 사기 관련 민원이 수 백건씩 접수되는 가운데 초등학생 등 어린 학생들 사이에 게임 사기가 잇따라 학부모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게임 사기 대부분이 게임 사이트나 인터넷 결제대행업체들의 허술한 성인인증방식이 원인이 되면서 범죄자로 전락하는 미성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30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들에 따르면 최근 도내 일선 경찰서마다 인터넷 게임 사기와 관련된 수사의뢰가 월 80~100여건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인터넷 게임 사기의 대부분이 범죄에 대한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초.중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초등학생인 유모(12)군이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수원중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유군은 지난 1월초 인터넷 G게임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보다 세살 어린 전모(9)양에게 자신을 '게임사이트 운영자'라고 속인 뒤 '게임머니 2만원 당첨'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유군은 게임 머니 결제에 필요하다며 전양으로부터 집 전화번호를 알아낸뒤 S결재대행업체로부터 자신의 게임 머니 2만원을 충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군은 이같은 수법으로 전양으로부터 3번에 걸쳐 6만원의 게임 머니를 더 충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산경찰서도 지난 4월 중순께 중학생 김모(14)군을 사기 혐의로 조사했다.
김군은 자신의 부모 이름으로 가입한 인터넷 M게임사이트에서 손모(10)양에게 '무료로 아이템을 준다'고 속여 손양 집 전화번호를 알아낸뒤 2만2천원씩 5회에 걸쳐 모두 11만원의 게임 머니를 자신 아이디로 충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군의 범행은 5월달 전화요금이 다른 달에 비해 많이 나온 것을 이상히 여긴 손양의 부모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꼬리를 잡혔다.
학부모 홍모(35.여)씨는 "돈벌이에 눈먼 게임 사이트들 때문에 언제 우리아이가 범죄에 빠질지 늘 걱정이다"며 "특히 여름방학이라 아이들 관리가 큰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게임 머니 사기 대부분이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난다는게 가장 큰 문제"라며 "무엇보다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되는 게임사이트와 결재대행업체의 성인인증제 강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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