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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에서 '평화' 상징으로…‘캠프그리브스 탄약고 프로젝트’ 재개

 

냉전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캠프그리브스를 문화와 평화의 공간으로 승화하는 ‘캠프그리브스 탄약고 프로젝트’가 2년 만에 돌아온다.

 

경기도는 다음 달 1일부터 미디어 아트와 설치 미술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캠프그리브스 탄약고 프로젝트’를 재개한다고 29일 밝혔다.

 

탄약고 프로젝트는 캠프그리브스를 DMZ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드는 ‘캠프그리브스 문화재생 사업’의 일환이다.

 

2018년 8월 ‘DMZ 평화정거장(DMZ Peace Platfrom)’을 계기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으나, 2019년 하반기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코로나19 등으로 프로젝트 운영을 중단했다가 이달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프로젝트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10월 15일까지 약 10개월간 진행되며, 탄약고1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탄약고2에서 ‘설치미술 프로젝트’를 관람할 수 있다.

 

 

먼저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는 이승근 작가의 ‘이 선을 넘지 마시오’를 준비했다.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활용해, 탄약고 전체 공간을 영상, 음향, 조향으로 채워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관람객이 직접 바닥의 선을 따라 어두웠던 분단의 역사에서 밝은 에너지가 가득 찬 세상으로 나아가며, DMZ와 평화의 가치를 체득하도록 했다.

 

 

‘설치미술 프로젝트’에서는 김명범 작가의 ‘원(ONE)’을 다시 선보인다. 2018년 DMZ 평화정거장 당시 국내 최초로 공개돼 관람객으로부터 많은 호응과 공감을 얻은 바 있다.

 

이 작품은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듯이 박제 사슴의 뿔에서부터 죽은 나뭇가지들을 탄약고 천장까지 확장·연결해, 분단의 상흔을 안은 채 수년간 방치됐던 곳을 평화와 희망을 그리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갤러리 그리브스에서는 김명범 작가의 영상 작품 ‘수평의 공간’도 상설 전시 프로그램으로 만나볼 수 있다.

 

탄약고 프로젝트는 캠프그리브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경기관광공사에 문의하면 된다.

 

캠프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50여 년간 미군기지로 사용된 공간으로, 미 육군 2사단 506연대가 철수하면서 반환됐다. 경기도가 2013년 민통선 내 유일한 역사·문화·예술 체험시설로 탈바꿈해 개방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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