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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단건 배달앱 프로모션 종료, 수수료 인상 부담에 자영업계 ‘한숨’

정부 ‘배달수수료 공시제’ 시범 도입 계획에도 “근본 대안 아니야” 목소리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와 배민1이 연달아 출시 이후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요금제 개편에 나선 가운데 자영업자와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배달비 공시제로 플랫폼 간 배달비 비교를 통해 가격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배달비를 낮추는 효과는 미비할 것이라는 의견 역시 지배적이다.

 

배달의민족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은 오는 3월 22일부터 서울·경기·인천 지역을 시작으로 요금제 개편을 예고했다. 기본형 요금제는 중개이용료 6.8%에 배달비 6000원으로 책정됐다. 쿠팡이츠 역시 앞서 중개이용료 9.8%에 배달비 5400원을 책정, 2월부터 프로모션을 종료한다.

 

자영업계에는 프로모션 종료 후 전반적인 배달료 상승이 이뤄지며 부담이 커졌다고 입을 모은다. 수원 송죽동의 한 음식점 사장은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데, 쿠팡이츠에 이어 배민1도 바로 프로모션을 종료했다”라며 “두 플랫폼이 서로 배달기사를 뺏길까봐 서두르고 있는 모양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배달수수료의 급격한 상승에 ‘배달수수료 공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2월부터 한 달에 한 번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배달 수수료 현황을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특정 가게에서 배달 물품을 주문할 떄 배달 플랫폼 별 수수료 정보를 비교 제공하고, 거리별·배달방식별 수수료와 최소주문액·지불배달료·할증 여부를 표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배달료 상승의 원인이 배달기사 수 부족에 있다보니 해당 정책이 배달비를 낮추는 효과를 발휘할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양대 배달플랫폼이 치열한 배달 기사 유치에 영세 배달 대행업체도 인력잡기에 나서다보니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부담하는 배달료가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서다.

 

수원 이의동 또 다른 음식점 사장은 “수수료 공개가 어떤 이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차라리 정부가 적절한 배달비 기준을 마련하는 게 더 낫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배달수수료 공시제를 소비자단체협의회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서울시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정보가 제한적으로 제공되나 추진성과를 보아가며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해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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