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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밑이 부었다면? 이 ‘질환’ 의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한승훈 교수
급성 타액선염·악하선 타석증·악하선 종양 등
악하선 주변의 경부 림프절서 만져진다면 암 전이 의심

 

얼굴과 목의 경계를 이뤄 붓기가 생기면 확연히 눈에 띄는 아래턱뼈 밑.

 

턱 밑은 해부학적 특성상 남녀노소 관계없이 다양한 원인으로 붓는데, 그 대표적인 원인들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한승훈 교수에게 들어봤다.

 

◇ 전신 발열 및 통증과 함께 붓는다면 ‘급성 타액선염’

 

급성 타액선염은 구강으로부터 역행한 세균 감염 때문으로, 황색포도상구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전신 발열, 오한, 전신쇠약감을 동반하며 부은 턱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

 

적절한 항생제를 복용하면 3일 내 증상이 완화되며, 보통 10일까지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 복용에도 호전 없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농양 형성을 확인해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 식사 때마다 반복적으로 붓는다면 ‘악하선 타석증’

 

악하선의 타석증은 식사 때 분비된 타액이 타석 때문에 입안으로 배출되지 못해 식사 때마다 불편감과 함께 반복적으로 붓는다.

 

타석의 80%는 악하선에 발생하는데, 악하선의 타액이 더 염기성을 띄고 점도가 높으며 칼슘염, 인산염의 농도가 높기 때문이다.

 

악하선관 원위부 주변 타석은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타석 제거 후에도 반복적으로 타석이 생기거나 악하선 내 깊숙이 타석이 형성되면 경부 절개를 통해 악하선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 턱 밑이 지속적으로 커진다면 ‘악하선 종양’

 

붓기가 지속적으로 커지거나 단단하게 만져진다면 악하선 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악하선 종양은 머리와 목에 생기는 종양의 약 3%를 차지하며, 이 중 절반은 악성종양이다.

 

악하선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정확한 조직학적 진단은 종양을 전부 절제한 후에야 가능하다. 따라서 악하선 종양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수술로 종양을 전부 절제해야 한다.

 

◇ 악하선 주변 부위가 커진다면 암 전이 가능성

 

만져지는 덩어리가 비대해진 악하선 주변의 경부 림프절인 경우도 있다. 특히, 2cm 이상의 덩어리가 단단하고 주변 조직에 고정돼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주의해야 한다.

 

이는 편도를 비롯한 구강, 인후두에서 원발한 암이 전이된 림프절 비대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한다.

 

악하선 및 악하선 종양 절제 시 전통적인 경부접근법은 눈에 보이는 부분에 흉터를 남길 수 있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로봇, 내시경을 이용해 귓바퀴로 가려지는 귀 뒷부분의 절개선을 이용해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며 절제하는 수술법도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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