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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늘봄인력 자처…83학급에도 돌봄대기는 ‘0%’

수원 이의초·다산한강초, 담임교사가 늘봄프로그램 지도
학부모, “담임교사가 직접 맡으니 훨씬 안심, 신뢰도 높아”
도교육청, 늘봄 맡는 교사·강사에게 강사비 4~6만 원 지급

 

강사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늘봄교실을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맡아 과밀학급에서도 돌봄대기자가 0명이 되는 등 학부모는 안심하고 교육효과는 보다 높아지고 있다.

 

1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새학기부터 시행된 늘봄학교는 대부분 인력·공간 부족 등으로 원활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학교 구조를 모르는 신입생들이 각기 다른 늘봄 프로그램 교실을 찾아갈 때 안전문제 등이 우려되기도 했다.

 

그러나 도내 일부 학교에서는 강사를 채용하는 대신 1학년 담임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늘봄교실을 맡아 인력난을 해소하고, 직접 늘봄교실로 찾아가 안전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83학급의 과밀학급으로 돌봄수요가 많은 구리 다산한강초의 경우 1학년 담임교사 10명이 자발적 협의를 거쳐 늘봄 프로그램을 맡기로 결정해 돌봄대기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소이동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교사들이 직접 늘봄교실로 이동하기로 했다. 아울러 1학년 교실 중 2곳을 늘봄 겸용교실로 지정해 공간을 확보했다.

 

해당 학교의 늘봄교실에서는 11개 학급 중 10명의 담임교사가 1학년 학생 36명을 대상으로 오후 1시 50분부터 3시 20분까지 늘봄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다.

 

수원 이의초 역시 1학년 담임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늘봄학교를 맡아 실내 신체활동 공간 1곳, 늘봄교실 3곳을 활용해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산한강초 1학년 학부모 A씨는 “담임선생님들이 직접 맡아 주니 훨씬 안심이 된다”며 “학교에 대한 신뢰가 늘고 사교육비 부담이 줄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상호 다산한강초 교장은 “83학급의 거대학교라 학부모의 돌봄요청이 항상 높았는데 늘봄학교를 통해 그 욕구를 충족시키고 1학년 담임교사의 자발적인 참여로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는 안심하는 학교로 발돋움하게 돼 의미가 뜻깊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년별 발달사항을 아는 담임교사가 늘봄을 운영한다면 교육적 효과는 더욱 뛰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늘봄 프로그램을 지도하는 교사·강사들에게 시간당 4~6만 원의 강사비를 지급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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