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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난 줄 알았어요”…서울7호선 청라 연장 발파로 주민들 피해 겪어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연장 1공구 건설 현장서 발파
암반 발파로 인해 균열 등으로 주민 불편 겪어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연장 1공구 건설 공사장의 발파로 인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서울7호선 연장은 인천 서구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총 10.767㎞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총 6개 공구로 나눠 공사하고 있는데, 1공구는 금호건설이 수주했다. 이는 석남동 석남역에서 가정동 루원지하차도 근처까지 총 연장 2343km 구간을 건설한다.

 

현재 발파를 하고 있는 곳은 7호선 석남역과 새로 생기는 독골사거리역이 연결될 예정이다.

 

 

주민 A씨는 “여기서 7호선 연장 공사가 아닌 유수지 관련 공사를 하는 줄 알았다”며 “며칠 전에 쪽문이 떨어졌는데, 알고 보니 발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석남1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공사를 하고 있었다. 석남녹지도시숲에 앞쪽으로 공사안내판이 있어 주민들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셈이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5시쯤 일어난 발파로 인해 주민들이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파로 인해 다들 지진 난 줄 알았다”며 “‘쿵’ 하는 소리가 나서 주민들과 함께 파악한 결과 해당 공사장에서 암반을 발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B씨는 발파로 인해 집안에 균열이 일어났고, 이에 물이 새기 시작, 이를 참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도 했다.

 

A씨는 “몇몇 주민들은 적게는 20~30만 원, 200만 원, 심지어 천만 원 단위 보상금을 받았다고 한다”며 “이게 발파로 인한 보상금이라면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공사 피해가 있으면 거기에 따라 피해보상은 환경조정을 하든지 해야 하는데 임의로 주고 하는 건 없다”며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 입증이 되면 보상 주체가 시나 건설사 중 어딘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구 관계자는 “발파 소음이나 진동은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며 “발파할 때 폭약 조절을 하거나 발파 시간을 공지하라고 하는 등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고 현장 담당자와 만나 민원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지도점검을 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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