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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터지는 봄꽃’… 인천, 세대별 꽃놀이 추천 장소

인천대공원 벚꽃축제 6·7일…불꽃쇼·버스킹 볼거리 가득
강화 고려산 진달래 축제·옹진 장봉도 벚꽃축제도 열려
5년 만에 재개장…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 4~9일까지

 

봄바람을 타고 ‘톡톡’ 꽃망울이 터지고 있다.

 

해마다 빨라지는 개화 시기와 변덕스러운 기온으로 머뭇대다간 자칫 꽃놀이를 놓칠 수 있다. 고작 일주일이면 개화부터 만개까지 끝나기 때문이다.

 

봄이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꽃이지만 만족스러운 나들이를 위해선 내게 어울리는 스폿을 미리 찾아볼 필요가 있다.

 

인천에는 모든 세대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꽃놀이 명소가 즐비하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이 지난해 3월~4월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세대별 여행·레저 목적지에 월미도와 인천대공원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월미도는 20대 10위·30대 18위, 인천대공원은 30대 10위·40대 20위를 기록했다.

 

 

 

20대, 로맨틱한 꽃놀이…월미공원·자유공원·수봉공원

 

월미공원은 로맨틱 꽃놀이를 즐기는 20대를 위한 안성맞춤 목적지다.

 

20대가 사랑하는 바다·강·호수와 연관된 장소일 뿐만 아니라 테마파크도 있어 행동파 여행객들을 만족시키기에도 충분하다.

 

꽃 축제가 열리진 않지만, 야간경관 조명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하절기(3월~10월) 공원 안 둘레길과 전망대, 전통정원, 해경함정에는 일몰 시부터 밤 9시(전망대 10시)까지 야간경관이 점등된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월미공원은 꽃놀이에 특별함을 더할 수 있는 명소로 벚꽃·진달래·산수유·자산홍 등 봄꽃을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원인 자유공원에서도 역사와 꽃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차이나타운도 있어 볼거리·식도락을 모두 만족시키는 장소다.

 

수봉공원에서는 별마루축제와 함께 야간 꽃놀이가 펼쳐진다. 산책로를 따라 8개 테마의 별빛 경관이 조성돼 있고, 일몰 시부터 밤 11시까지 점등된다.

 

 

 

3040픽 인천대공원…6·7일 벚꽃축제

 

인천대공원은 30대와 40대를 만족시키는 목적지로, 인천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다.

 

40년 이상의 왕벚나무 850여 주가 약 1.95㎞에 걸쳐 조성돼 있다. 공원 안 호숫가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도 있다.

 

축제장을 찾아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며 여러 사람과 함께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도 있다.

 

올해 인천대공원 벚꽃축제는 다음달 6일과 7일 양일간 열린다. 축하공연과 불꽃쇼, 버스킹을 비롯해 탄소중립 실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야간 관람객을 위한 포토존과 주변 경관조명도 설치된다.

 

인천시는 많은 사람이 찾는 축제인 만큼, 축제장을 찾는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4월 7일과 8일 펼쳐진 인천대공원 벚꽃축제에는 약 17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50대 추억 소환…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5월이 되면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일대에서는 멸종 위기 야생식물인 매화마름을 만나볼 수 있다.

 

1960년대까지는 흔했던 식물이었으나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관행농이 등장하면서 어느새 종적을 감췄다.

 

1998년 2월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했고 같은 해 5월 경지정리가 예정된 강화도 초지리 일대의 논에서 매화마름이 극적으로 발견되자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시민들과 뜻을 모아 매입 활동을 시작하고 대상지 보전에 나섰다.

 

2008년 10월 람사르협약에 의해 논습지로서는 국내 유일의 람사르 사이트(등록번호 1846번)로 보전 관리되고 있다.

 

예전 흔하게 보던 매화마름이 그립다면 추억 소환 겸 꽃놀이로 한 번쯤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모두에게 인기 만점…강화 고려산 진달래·옹진 장봉도 벚꽃

 

매년 꽃놀이 시즌마다 40만 명 이상이 찾는 강화 고려산은 세대를 불문한 한국의 대표적 진달래 명소다.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400m가 넘는 고지대에 형성돼 있는 진달래 군락을 보려면 정상 부근까지 약 1~2시간 올라야 한다.

 

강화군은 다음달 6일부터 14일까지 ‘강화 고려산 진달래 꽃구경’을 개최한다. 올해는 교통통제를 비롯해 임시주차장, 임시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쾌적한 꽃구경 환경 조성에 초점을 둘 방침이다.

 

장봉도는 해마다 35만여 명이 방문하는 트래킹 명소로 손꼽힌다. 옹진군은 다음달 13일 ‘장봉도 벚꽃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옹암해변과 말문고개까지 왕복 4㎞ 거리를 걷는 벚꽃길 걷기를 비롯해 초청 가수 공연,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5년 만에 돌아온 명소…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

 

인천 서구의 대표 벚꽃 명소인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이 5년 만에 문을 연다.

 

SK인천석유화학은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벚꽃동산을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한다. 매년 벚꽃 개화에 맞춰 벚꽃동산 산책로를 개방했으나 2020년부터 4년 동안은 코로나19와 기상이변 등으로 개최하지 못했다.

 

벚꽃동산은 총 3만 5000평 규모로, 1.5㎞ 길이의 산책로를 따라 심어진 수백 그루의 벚꽃나무가 울창한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입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음식물과 주류는 반입할 수 없고, 반려동물 동반입장도 안 된다.

 

벚꽃동산 내·외부에는 방문객을 위한 주차공간이 없어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방문해야 한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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