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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구조조정 박차…은행·보험업권 공동대출 실무회의

신디케이트론 투입 구조 논의
출자 비중, 은행 80%·보험20%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은행, 보험업계가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 조성을 위한 실무회의에 착수했다. 당장 다음 달부터 PF 사업장에 대한 새로운 사업성 평가 기준이 적용되는 만큼, 시장에 쏟아져 나올 매물들을 소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14일)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및 5대 보험사(삼성·한화생명, 메리츠·삼성·DB손해보험) 등과 신디케이트론 조성을 위한 첫 실무회의를 열었다. 실무회의는 매주 열릴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10개 금융사가 참여해 1조 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신디케이트론은 경·공매로 나올 부실 사업장을 재구조화하는 데 쓰이며, 필요에 따라 최대 5조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장 다음 달부터 사업성 평가가 이뤄지고 그에 따라 매물 대상들이 나올 수 있어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은행과 보험사들은 신디케이트론이 저축은행중앙회나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을 통해 통보되는 PF 사업장 매물에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를 고민했다. 투자 주체가 여럿인 만큼 사업성 평가를 누가 할지, 자금 투입을 위한 결의 요건은 어떻게 할지, 의사소통 체계는 어떻게 가져갈지 등 세부사항을 앞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사별 신디케이트론 참여 규모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로 조성되는 신디케이트론 규모는 1조 원인데 이를 은행권이 80%, 보험업권이 20% 비율로 나눠 나눠 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 업권 내에서는 균등하게 부담하는 안이 유력하다.


금융사들은 다음 달부터 금융당국이 제시한 새 PF 사업성 평가 기준(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에 맞춰 사업성을 보다 엄격히 평가하게 되는데, 낮은 등급인 '유의' 및 '부실우려' 등급을 받으면 재구조화나 경·공매 등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금융회사들이 분류해놓은 등급을 점검·평가한다. PF 부실 정리에 속도를 내고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을 지원해 관련 불확실성을 줄이고 연착륙을 도모하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각 금융협회에 배포된 모범규준에 따르면 금감원의 최초 평가는 '연체 사업장' 또는 '만기를 3회 이상 연장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후에는 대출 만기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평가가 이어진다. 최초 평가 대상 사업장 규모는 전체의 25~30%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초 평가 대상이 연체나 3회 이상 만기를 연장한 사업장이다 보니 '유의'나 '부실우려' 등급을 받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다음 주 중으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및 건설업계와 모여 합동점검회의도 연다.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PF 연착륙을 위한 보완 조치 등도 발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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