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이색 테마전시회가 인천과 안산, 수원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현대미술과 놀이'를 테마로 미술에 놀이의 형식을 도입한 전시와 노인문화 활성화를 위한 '치유하는 미술-어른마음, 아이마음'전이 바로 그것.
1. '미술이랑 놀기 PLAYING WITH ART'展
전시장 내부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재미있게 놀이하듯 즐길 수 있는 미술전시가 열린다. 4일부터 2주동안 인천 문학경기장 내 매소홀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테마기획전 '미술이랑 놀기 PLAYING WITH ART'展이 바로 그것.
'현대미술과 놀이'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유희 공간을 연출한다.
매소홀 전시장은 이를 위해 내부를 '그림자공간' '미술이랑 놀자', '3번방의 비밀'이라는 세개의 공간으로 구획, 각기 다른 컨셉으로 관람객을 인도한다.
인천남구청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온 대안공간인 안양의 스톤앤워터(대표 박찬응)와 인천의 스페이스빔(디렉터 민운기)이 네트워크해 주목을 끈다.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놀이’의 형식과 개념을 통해 뒤집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총 18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그림자 공간’(공간Ⅰ)의 참여작가인 이상홍은 장난감 프라모델 조립식의 플라스틱을 이용해 속이 비어있는 거대한 집을 제작한다.
그는 설명서가 제시하는 것과 달리 자유롭고 다양한 사고의 과정을 개입시키면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미술이랑 놀자'(공간Ⅱ)에서는 관객의 직간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면서 기존의 미술작품에 대한 권위와 거리감을 없애는 본격 놀이가 시작된다.
작가 안현숙은 손뼉치기 놀이영상에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행위자들의 표정과 행위의 변화를 통해 힘의 균형과 붕괴, 두 사람의 심리적 변화 등을 이야기한다.
송필은 관람객이 스위치를 누르면 점점 부풀어 올라 사람의 형상을 띠는 작품을 선보이는데 순식간에 부풀어 오르다 곧장 바람이 빠지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빗대 우스꽝스럽게 표현한다.
'3번방의 비밀'이라는 명칭이 붙은 공간Ⅲ에서는 더욱 새로운 체험이 전개되도록 했다. 어두운 전시공간에 개별 작가의 작품을 설치해 관객들이 호기심이 발동하는 데로 이동하도록 할 예정이다.
전시작품에는 시간적 이동과 공간적 이동을 보여주는 작품은 물론 동화나 소설 등의 등장인물, 우리들 삶의 풍경이나 모습에 대해 색다른 접근을 시도한 작업이 주를 이룬다.
2. ‘치유하는 미술- 어른마음, 아이마음’展
노인문화의 활성화와 ‘孝사상’을 고취하고 가족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한 기획 전시가 치매미술치료협회 주최로 안산과 수원에서 열린다.
6일부터 12일까지 수원장안공원과 안산 단원미술관에서 개최될 ‘치유하는 미술- 어른마음, 아이마음’전은 고령화된 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마련된 기획전시다.
또 치매노인에 대한 배려를 증진시키는 계기로 삼는 등 전시를 통해‘미술’을 치유적 의미로 되새기기 위해 마련했다.
6일부터 11일까지 안산 단원미술관은 치매노인 대상 미술치료 과정에서 제작된 평면 미술작품 150여점과 초대작가의 평면, 설치, 조각 작품을 전시한다.
이어 8일부터 12일까지는 수원 장안공원에서 대형으로 프린트한 노인들의 작품을 성벽에 설치하고 초대작가의 설치,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협회는 또한 전시회와 별도로 10일 오후 2시 안산 여성회관대강당에서 '이 시대 노인문화 현황과 치매(예방) 미술치료의 사회적 효과'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