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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사고 더 있었다"

서해상 낚싯배 승객 2명 바다에 떨어져

화성시 입파도 인근 해상에서 레저용 보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 15일 오전 서해상에서 낚싯배 승객 2명이 더 실종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특히 낚싯배 승객가운데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데다 이날 하루에 2건의 해상 안전사고로 무려 9명이 목숨을 잃어 해경의 허술한 지도단속과 미흡한 대응조치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30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도 서방 2마일 해상에서 낚시어선 45t급 피닉스호(선장 최모(59)씨)에 타고 있던 이모(31)씨와 김모(25)씨가 어선 뒤쪽 갑판 부근에서 바다로 떨어졌다.
함께 탑승했던 전모(46)씨는 "두 사람이 배 뒤쪽 난간에 기대고 서 있다가 갑자기 함께 바다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어선 승객들의 진술로 미뤄 이씨 등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배 뒤쪽에서 장난을 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선장과 승객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해경은 곧바로 경비정 3척과 헬기 등을 동원,수색에 나섰으나 짙은 안개 때문에 실종자를 찾아내지 못한 채 지금까지 5일째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 어선에는 낚시객과 야유회 나온 승객 26명 중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고 출항 당시 소주 2박스와 캔맥주 24개를 반입한 것으로 드러나 해경의 지도단속이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경 관계자는 "이 일대에서 항해 중인 수십척의 배를 몇 안되는 출장소 직원과 전경들이 일일이 단속하기는 힘든 실정"이라며 "구명조끼 착용 여부와 주류 반입에 대해서는 선장 등을 상대로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안경찰청은 이날 지난 15일 화성시 입파도 인근 해상에서 레저용보트가 침몰하면서 숨진 7명의 유가족들이 "해경의 늑장출동으로 인명피해가 커졌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감찰조사에 나섰다.
유가족들은 지난 18일 인천해양경찰서를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사고 당일 오후 6시 30분에서 7시 사이에 해경 전곡출장소에 신고를 했는데 그날 자정이 지나서야 경비정이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보트 탑승자 8명이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해경의 구조작업이 조금만 빨랐더라면 희생이 이렇게 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경은 이에 따라 출장소가 최초로 신고를 접수받은 시각을 오후 7시55분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유족 주장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입파도에 남아있던 희생자 친척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를 의뢰하는 한편, 출장소 직원을 상대로 당시 상황에 대해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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