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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영어마을은 손 지사 '생색내기용'

하계 영어캠프 입소자 1,360명 중 272명 충남 학생들로 배정
탈락된 도내 학생.학부모들 "사전 공고나 설명없이 일방 추진했다" 반발

경기도가 설립한 (재)경기영어문화원(이사장 손학규)이 여름방학 영어캠프 입소자들을 선발하면서 전체 모집인원중 무려 20%를 충남지역 학생들로 배정한 사실이 드러나 6.4대 1의 치열한 경쟁속에 탈락한 도내 학생과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경기도와 경기영어문화원(이하 영어문화원) 등에 따르면 경기도민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경기도가 지난 2003년 4월 설립한 경기영어문화원은 오는 7월과 8월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리는 '경기도 하계 영어캠프' 참가신청을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12일동안 영어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받았다.
영어문화원은 모집공고를 통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참가자격을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하계 영어캠프에는 모두 6천918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1천81명이 지난 18일 공개추첨을 통해 선발, 6.4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영어캠프는 참가자당 40만원의 참가비를 받고 도비 21억원을 지원받아 매년 동.하계 방학때 두 차례에 걸쳐 열리고 있다.
그러나 영어문화원이 지난 19일 발표한 최종 영어캠프 입소자 명단 1천360명 가운데 무려 20%에 해당하는 272명을 충남지역 학생들로 배정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탈락한 도내 학생과 학부모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학부모 최모(44.여.안산시 단원구)씨는 "모집공고 자격요건에는 분명히 도내 학생들만 명시했을 뿐 홈페이지 어디에도 충남권 학생배정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도내에서만 수 천명의 신청자들이 탈락되는 상황인데 이렇게 도민들의 뒷통수를 쳐도 되느냐"고 흥분했다.
또 다른 학부모 윤모(39.수원시 장안구)씨는 "대권 후보로 떠오르는 손 지사가 충남권 민심을 얻기 위해 도민들을 이렇게 배신해도 되느냐"며 "이번 충남권 학생 배정은 '경기도민의 영어능력 향상과 국제경쟁력 제고'라는 경기영어문화원 설립 취지에도 어긋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기영어문화원 이준서 홍보과장은 "충남권 학생 배정은 지난 1월 손 지사와 심대평 충남지사간 체결한 '경기-충남 상생발전협약'의 일환으로 경기도에서 먼저 제의해 이뤄졌다"며 "도민 반발이 우려돼 사전에 충남권 배정을 알리기가 껄끄러웠던 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이 과장은 "이번 캠프운영은 시범운영이기 때문에 다음 캠프때는 충남권 배정을 할지 안할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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