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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점 영업분쟁 심각

농협수원유통센터, 서수원 버스터미널 육교건립 공사 두달 가까이 방해

오는 8월 개점을 앞둔 이마트 서수원점과 농협수원유통센터를 잇는 육교공사가 두 대형 할인점간 영업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특히 시공사인 신세계건설(주)이 육교공사 기간동안 고객이탈에 따른 영업손실이 우려된다며 농협수원유통센터측이 직원들을 동원해 공사저지에 나서자 유통센터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26일 신세계 건설(주)과 농협수원유통센터,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신세계 건설이 지난 6월 착공에 들어가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925번지 일대 8천600여평 부지에 건설중인 서수원버스터미널 신축공사가 오는 7월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수원버스터미널은 터미널외에도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이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며 권선구 행정타운 건설과 호매실동 택지개발 등 서수원권 개발과 맞물려 이 지역 상권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 건설은 최근 터미널 완공에 맞춰 지난 4월 1일 수원시로부터 도로점용 및 도로굴착 허가를 받아 서부우회로를 사이로 터미널과 인근 농협수원유통센터를 잇는 길이 55m, 폭 4m의 육교공사에 나섰다.
이 육교는 신세계가 터미널 준공조건으로 수원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15일과 16일 신세계 건설이 서부우회로상 농협수원유통센터 진입로 2차선 가운데 1차선을 막고 육교공사를 벌이기 위해 포크레인 등 공사장비들을 투입하자 유통센터 직원 20여명이 몸으로 저지하면서 마찰을 빚었다.
신세계 건설측은 두 차례에 걸친 유통센터측의 방해로 공사가 중단되자 지난 24일 수원중부경찰서에 유통센터 대표이사 배모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신세계 건설 관계자는 "시로부터 도로점용 허가를 받은 지난 4월초부터 유통센터에 수 차례에 걸쳐 공사협조 요청을 구했다"며 "유통센터측이 유통센터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진입로 3곳을 개설한 뒤에 육교공사를 벌이라는 무리한 요구를 고집해 부득이 공사강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준공을 두 달앞둔 상황에서 진입로를 개설하라는 건 육교공사를 하지 말라는 뜻밖에 안된다"며 "40여일의 공사기간이 문제가 아니라 이마트 입점으로 영업손실을 우려한 유통센터측이 육교건립 자체를 막으려는 의도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이에 대해 농협수원유통센터 관계자는 "신세계 건설측이 진입로 개설 등 요구안을 수용하기로 해놓고 막무가내로 진입로에 펜스를 설치해 공사를 막았다"며 "육교공사로 진입로가 줄어들면 공사기간동안 고객이탈 등으로 6억원의 영업손실이 우려돼 이 문제를 마무리짓고 공사를 벌이길 요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마트 입점에 따른 고객이탈 문제는 우리나 그 쪽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육교공사 건립 자체를 막는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가 있는 만큼 수 일내로 양측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신세계 건설측이 고소를 취하하지 않는 이상 입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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