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임진강에서 전술훈련 중 급류에 휩쓸린 전우를 구하려다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순직해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 소속 고 강지원 하사에게 목원대(총장대행 임 동원)가 2004년도 후기 학위 수여식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19일 오전 목원대 콘서트홀에서 고인의 넋을 달래며 엄숙하게 거행한 학위 수여식에서 임동원 총장 대행은 “강 하사는 재학 중 봉사 정신이 투철하고 성실한 학교생활로 타의 모범이 됐으며 최정예부대인 JSA에서도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사회와 국가적으로 본교의 명예를 크게 빛낸 정신을 높이 기리기 위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강 하사가 군복무를 하면서 수상한 다수의 상급 지휘관 표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강 하사의 지도교수였던 김광한(46·영상예술학 박사) 교수는 “고인이 되기 두달전 말년휴가를 나와 인사를 나누었던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혀 마음이 아프다”며 “장래가 촉망되던 제자를 보냈지만 강 하사의 숭고한 정신은 우리들 마음에서 영원히 되살아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여식을 마친 강 하사의 부모님과 임 총장 대행은 함께 강 하사가 안장된 대전 현충원을 찾아 애도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