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에 들어서자마자 코끝을 스치는 낯선 냄새가 감각을 깨운다. 천연 고무액이 굳으며 풍기는 고약한 향은 불쾌하기보다 오히려 생생하다. 그 냄새 속에서 강지율의 작업은 살아 있는 듯 꿈틀댄다. 단단해졌다가 다시 녹아내리는 재료의 성질은 곧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의 순환을 닮았다. 작가는 그 냄새조차 전시의 일부로 삼으며 몸의 기억과 감각을 되살리는 ‘호흡의 예술’을 펼친다. 강지율 개인전 ‘심장 위에 하트를 새긴 날’은 질병과 죽음을 개인적 사건으로만 한정하지 않는다. 생애 첫 예술활동지원 작가로 선정된 그는 자전적 허구 서사를 통해 개인의 경험을 타인과 나누는 확장된 이야기로 이끌어낸다. 전시는 하트 모양의 흉터를 지닌 인물 ‘분홍’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분홍은 유방암의 상징인 핑크리본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사랑과 상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의 공기를 품은 존재다. 작가는 그 빈자리에 하트를 새기며 어둠이 사랑의 빛으로 변할 수 있음을 말한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 판화,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든다. 관객은 단순히 ‘보는’ 행위에 머물지 않고 ‘만지고 듣는’ 감각으로 작품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천연 고무액 위에 주삿바늘
의정부시는 주말 이용객 증가로 혼잡도가 높아진 시내버스 1-8번 노선을 오는 8일 첫차부터 토요일과 공휴일 각각 1대씩 증차 운행한다고 6일 밝혔다. 민락·고산지구, 청학리, 노원구청 등을 잇는 1-8번 노선은 최근 수락산, 천문폭포, 흑석계곡 등 주말 관광객 증가로 차량 내 혼잡도가 높고 관련 민원도 잇따랐다. 이에 시는 지난 7월부터 현장조사, 운행자료 분석을 통해 주말 시간대별 승차 패턴을 검토했다. 그 결과 불암산역, 빼뻘 등 주요 정류소에서 승차 대기, 만차 등의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해 증차를 추진했다. 이번 증차로 1-8번 노선은 주말 시간대 배차 간격이 최대 5분 단축되며 주요 정류소의 대기 시간도 줄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근 시장은 “이번 증차를 통해 평일 출퇴근뿐 아니라 주말 나들이와 여가 이동 등 시민들의 생활 편의도 한층 개선될 것”이라며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최근 일본의 마루야마 다쓰야 시마네현 지사가 독도를 두고 한국을 비판하며 일본 정부 차원에서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해 논란이다. 6일 서경덕 교수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지난 4일 마루야마 지사가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정부의 대응을 요구하는 서류를 아카마 영토문제담당상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본 정부가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고, 조기에 행사를 주최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시마네현 지사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이번 일은 마루야마 지사가 독도에 관한 역사적 지식이 전혀 없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독도의 역사에 관한 한 가지 기본적 상식을 알려주겠다"며 일본의 '태정관 지령'을 소개했다. 앞선 1877년 3월 당시 일본의 최고 행정기관인 '태정관'에서는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과 관계가 없다"는 것을 내무성에 지시했는데 이를 '태정관 지령'이라고 알린 것이다. 서 교수는 "이처럼 일본 정부는 역사적으로 '독도가 한국땅'임을 인정했다"며 "더 이상 이런 어처구니 없는 행위는 벌이지 말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아울러 "향후에도 독도 관련 일본 정치인들의 어
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부천시지속협)가 지난 5일 화성시 정조효공원에서 열린 ‘2025년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에서 ‘제27회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 공모전’ 최우수상인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거머쥐었다. 이는 시민과 행정, 교육기관이 함께 협력한 거버넌스 기반 교육 실천 사례로,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로 평가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26일까지 진행됐으며, 부천시지속협은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부천 교육네트워크’라는 주제로 시민 주도의 교육 확산과 지역사회 협력의 구체적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현장에서 열린 수상 사례 발표회에서 부천시지속협은 지속가능발전 교육(ESD)과 지역 교육네트워크 협력 사례를 공유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부천시는 부천시지속협과 함께 지속가능발전교육 인증과 지속가능발전교육 지역거점도시(RCE) 추진을 본격화한다. 시민과 교육기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발전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이재우 부천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수상은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들어 낸 거버넌스 기반 지속가능발전의 결실”이라며 “부천시가 교육과 참여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
부천시는 부천아트센터의 계약전력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 연간 약 2600만 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정은 아트센터의 실제 전력 사용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과도하게 설정돼 있던 계약전력을 현실화하며, 기본요금 부담을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 2022년 준공된 부천아트센터는 공연장과 전시실 등 다양한 대형 설비를 운영하는 복합문화시설이다. 초기 계약은 최대전력 피크치를 기준으로 설정됐으나, 최근 전력 효율화와 설비 운전 개선으로 피크 전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김의빈 부천시 시설공사과장은 “비용 절감을 넘어 공공시설이 책임 있는 에너지 소비 주체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조치”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모니터링과 설비 개선으로 에너지 최적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는 이번 조정을 기초로 공공시설 에너지 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력관리 방안을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연천군은 지난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단양군에서 개최된 ‘2025년 지질공원 한마당 해설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주최하고 국가지질공원사무국과 단양군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16개 지질공원 관계자와 해설사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해설경연대회에서는 전국의 지질공원 해설사들이 각 지역의 지질공원에 대한 자유주제로 해설 역량을 겨뤘다. 연천군은 한탄강 지질공원을 대표해 해설경연대회에 참가했으며 ‘지질명소에서 향유하는 자연과 문화’라는 주제로 한탄강 지질공원의 지질학적인 배경과 화산지형에 살았던 주민들의 삶을 소개했다. 특히 연천의 임진적벽과 금굴산전투 등 지질과 역사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해설을 선보이며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천군은 2020년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지질 해설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지질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연천의 재인폭포를 방문하면 지질공원해설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연천의 지질해설사의 전문성과 열정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질관광 활성화와 지역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광주시는 6일 시청 이음홀에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및 지역 내 45개 초‧중‧고‧특수학교와 학교시설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방세환 시장,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권역별 대표 학교장 등이 참석해 학교시설을 시민에게 개방하는 데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내년 1월부터 총 55개 참여 학교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교육지원청은 학교 의견을 수렴해 개방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협력한다. 각급 학교는 지역 주민 이용 확대를 위해 시설 개방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시는 2023년 6월 10개 학교와 1차 협약을 맺은 뒤 교육지원청과 협력해 학교시설 개방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이번 협약으로 45개 학교가 추가 참여하면서 지역 내 거의 모든 학교가 개방 체계에 합류하게 됐다. 방세환 시장은 “학교는 지역사회 모두의 자산”이라며 “학교 측의 관리 부담을 덜고 시민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에게도 시설 이용 수칙과 청결·안전 관리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성남시는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이하 ADEX)’에 처음으로 기업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하여 총 상담액 270억 원과 계약추진액 174억 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열린 ‘ADEX 2025’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돼 서울공항에서는 에어쇼 등 일반인 대상 행사가, 킨텍스에서는 전시회와 비즈니스 상담이 병행되는 이원화 방식으로 운영되며 시민과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성남시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우정보기술(이동식 영상 모의 사격 시스템), 코모텍(초소형 저전압 서보모터), 쿠오핀(방산용 AI 반도체) 등 지역의 유망 방산기업 10개사가 참여한 ‘성남시 기업공동관’을 마련해, 지역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과 내수시장 확대를 적극 지원했다. 특히 RF 통신 기반 드론 탐지 전문기업 이비티㈜(대표 김방용)는 초소형·초경량 대드론 탐지 스캐너를 선보여 높은 작전 성공률을 보장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유럽 등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과 러브콜을 받았다. 또한 배터리 전문기업 ㈜비투솔루션(대표 김상겸)은 전시 기간 동안 국내외 대기업과 협력 미팅을 갖고, 수입산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국내 바이어들과의 협업
신한대학교는 경기도와 교육부가 추진하는 ‘2025년 경기도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수행대학으로 추가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신한대는 경동대학교, 예원예술대학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지역클러스터육성형(일반대) 유형’으로 선정돼 1차 년도 사업비로 10억 원을 지원받는다. RISE는 기존 중앙정부에 있던 대학지원 행정·재정 권한을 광역 지자체에 위임해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대학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올해 도입됐다. 앞서 도는 지난 5월 미래성장산업 선도형, 지역클러스터 육성형, 평생직업교육 거점형 등 3개 유형에 일반대 35곳, 전문대 25곳을 선정한 바 있다. 신한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기반 지역혁신 생태계 구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 미래대학 모델 정립 등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특히 경기북부 산업구조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지역 중소기업의 ESG 경영지원, 지속가능한 도시·산업 전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산학협력 모델을 강화해 ‘지역문제 해결형 연구·교육 플랫폼’을 조성해 경기북부가 직면한 기
구리시는 지난 5일 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과 협력해 관내 3개소(구리시청, 구리시체육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행복 나눔 헌혈 행사’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헌혈인구 감소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발적인 헌혈 참여 문화를 확산하고 안정적인 혈액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헌혈 행사는 총 6대의 헌혈 차량(구리시청 3대, 구리시체육관 2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1대) 을 배치해 진행되었으며, 구리시 공직자 등 204명이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구리시 협의회(회장 김복조) 회원 40명이 현장에 참여해 문진표 작성 안내, 헌혈 홍보 팻말 캠페인 등으로 헌혈 참여를 적극 독려하며 행사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복조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구리시 협의회장은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적극적으로 헌혈에 동참해 주신 구리 시민과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헌혈의 중요성을 꾸준히 홍보해, 생명 나눔과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백경현 시장은 헌혈 행사 현장을 방문해 적십자 봉사원과 헌혈 참여자를 격려하면서 “이번 행복 나눔 헌혈 행사를 통해 혈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