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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끼리' 이념구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노력 밝혀

제9차 남북장관급회담 북측단장인 김령성 내각책임참사는 22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첫 전체회의 기본(기조)발언을 통해 "핵무기를 만들 의사는 없다"며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을 구현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김 단장이 이날 밝힌 기조발언의 핵심은 △6.15 남북공동선언 철저 이행 △민족공조로 전쟁위험 저지 △남북간 합의.이행사항 지속 실천 등이다.
다음은 김 단장 발언 요지.
▲6.15 남북공동선언 철저 이행 = 6.15 공동선언이 발표된 이후 2년반 동안은 북남공동선언의 생명인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이 구현되고 승리해온 자랑찬 나날이었다. 북남 쌍방은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을 변함없이 민족 공동의 통일 이정표로 철저히 틀어쥐고 나가야 할 것입니다.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통일을 위해 북과 남이 높이 들고 나가야 할 표대는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도 6.15 공동선언 정신입니다.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인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을 끝까지 고수하고 철저히 구현해 나가는데 조국의 통일과 민족의 밝은 앞날이 있습니다.
오늘 북남쌍방이 6.15 공동선언을 고수하고 철저히 이행해 나갈 것을 내외에 다시금 천명하는 것은 화해와 단합,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기대에 화답하는 현실적 요구로 됩니다. 조성된 정세하에서 남측 당국이 6.15 공동선언에 대해 어떤 입장과 자세를 가지는가 하는 것은 내외의 커다란 관심사로 되고 있습니다.
▲민족공조로 전쟁위험 저지 = 북남 쌍방은 조선반도의 첨예한 정세에 대처하여 민족공조로 전쟁의 위험을 막고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안전을 지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현 시기 조선반도에서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위험은 민족 내부에서가 아니라 외부로부터 오고 있습니다. 그 무슨 '핵문제'를 들고 시시각각으로 몰아오는 미국의 전쟁위험은 전적으로 우리 민족을 굴복시키고 전 조선을 저들의 지배하에 두려는 악의 야망의 산물입니다.
외세에 의한 평화의 유린은 우리 북쪽에만 재난으로 되지 않으며 그것은 남쪽에도 꼭같이 재난으로 됩니다.
외세에 농락당하면서 동족을 해치는 것과 같은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북과 남은 운명공동체이며 불가분리의 통일체입니다.
외세의 일방주의적인 침략책동에 우리가 사실상 단독으로 맞서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가 선군의 기치를 들고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켜나가는 것은 너무도 응당한 일이며 우리가 선군을 통하여 견제하고 있는 대상은 민족의 자주권을 위협하는 외세이지 동족인 남쪽이 아닙니다.
▲남북간 합의.이행사항 지속 실천 = 북남 사이에 합의된 이 모든 협력사업들이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는 외세의 방해책동으로 인하여 엄중한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철도 및 도로 연걸 사업을 놓고 보아도 미국은 비무장지대 일부 구역을 개방하여 북남관리구역으로 할 데 대한 조선인민군측과 미군측 사이에 맺은 합의서와 북남 관리구역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북과 남이 처리하기로 한 북남군사보장합의서를 무시하고 군사분계선 통과는 정전협정에 따라 저들의 '승인'하에서만 해야 한다고 고집해 나섬으로써 동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 임시도로 통행에 대한 합의마저도 실현할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개성공업지구건설 착공식과 북남경제협력제도분과회의가 무산된 것도 바로 그들의 이러한 간섭 책동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허용해서도 안되며 여기에 구속되어서도 안됩니다.
▲핵무기 만들 의사 없어 = 조.미 사이의 모든 합의사항을 체계적으로 파기해온 미국은 최근 이른바 새로운 '핵의혹'이라는 유령을 만들어 중유제공까지 중단함으로써 조미 기본합의문을 여지없이 짓밟아 버렸으며 '봉쇄'와 '군사적 응징' 위협으로, '말은 해도 협상은 안한다'는 오만한 태도로 대답해 나서고 있습니다.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는 응당한 자위적 조치로 비록 이 조약에서 탈퇴하더라도 핵무기를 만들 의사는 없으며 현 단계에서 우리의 핵 활동은 오직 전력 생산을 비롯한 평화적 목적에 국환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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