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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비상'

최근 치사율이 높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번지면서 환자가 숨지는 사례까지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보건원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환자 증가가 이례적이라고 판단, 지난 21일 감시 및 신고 체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관리지침을 각 시.도에 내려보내는 등 비상 관리체제에 들어갔다.
인제대 일산백병원에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김포에 거주하는 3명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환자가 잇따라 입원, 2명은 한달간의 중환자실 입원 치료끝에 완쾌됐지만 1명(13.여)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일산백병원에는 지난 20일 생후 45일된 여아가 입원해 신생아 세균성 뇌수막염 판정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해 26명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 이 중 2명이 숨졌고 올들어서도 전북 2명, 경기 1명, 경남 1명 등 4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환자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7명, 서울 6명 등 주로 수도권에 분포됐 으며, 시기별로는 4∼5월(10명)과 11∼12월(8명)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수막염균(Neisseria meningitidis) 감염에 의한 급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치료가 쉬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는 달리 치사율이 10∼15%로 높고 조기 발견이 안되면 치사율이 50%까지 치솟고 완쾌 뒤에도 뇌 손상을 입는 등 후유증 또한 심각하다.
또 백병원 치료 신생아는 20일 오후 감기 증세를 보여 입원한 지 수 시간만에 패혈증으로 급속히 악화되는 등 신생아에게 특히 치명적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소아과 김동욱 교수는 "감기 기운이 있는 가운데 두통, 구토 증세를 보이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특히 신생아는 초기 증세가 거의 없어 의사조차 발견이 어려운 만큼 아이가 갑자기 잘 안 먹고 보채거나 잠을 많이 자면 빨리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양/고중오 기자 k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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