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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합자기업 십중팔구는 실패"

중국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중국인 파트너와 합자기업을 설립하는 기업인들은 대부분 실패한다고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인들이 27일 경고했다.
중국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 손꼽히는 김운영(47) 실버스타 사장은 이날 "중국인들과 합자기업을 하면서 몇 차례 재산을 날렸다"면서 "중국과 합자기업을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중국 광둥(廣東)성 장먼(江門)시에 공장이 있는 주방용품 제조업체 실버스타는 미국과 유럽, 동남아 주요 백화점과 슈퍼마켓에 연간 1천800만달러 규모의 주방용품을 수출하는 기업이다.
김 사장은 "심지어 일부 대기업들도 중국에 관시(關系)가 없다는 이유로 합자기업을 설립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주변에서 합자기업을 설립한 한국인 사업가 대부분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독자(獨資)기업을 설립해야 한다"면서 "세금 등 관시를 필요로 하는 업무는 현지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실세를 경영 고문으로 영입하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관시가 없거나 현지 실정을 잘 모른다는 이유 등으로 중국측 파트너와 합자기업을 설립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기를 당하거나 돈을 날리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개인사업가 김재천(金在天)씨는 지난 1990년대 초반 50대 50의 지분율로 중국 산둥(山東)성에 자본금 300만달러 규모의 화강석 원석 및 가공판재 업체 해룡석재를 설립했으나 실패했다.
해룡석재 중국측 파트너는 회사 기반이 잡히자 고임금 등을 이유로 한국 직원들의 철수를 요구한 이후 회사자금을 빼돌린 것은 물론 회사 명의로 은행대출까지 받아 결국 회사가 법원경매에 넘어갔다.
당시 해룡석재 한국측 회사 관리부장을 지낸 장시현 제이텍 부장은 "합자기업 형식으로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경영권을 확보해야 하며 배상책임 규정도 명문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측 경영 책임자와 자금 담당자는 항상 중국에 상주해야 하며 공인회계사와를 통해 최소한 6개월 마다 회계감사를 해야 하며 합자계약시 이런 규정을 명문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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