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 알선수재 등 혐의로 수원지검에 구속된 민주당 김방림의원이 청탁대가로 받은 돈 가운데 1천만원을 건네받은 국회의원은 민주당 정세균의원과 한나라당 김원길의원으로 확인돼 검찰수사가 주목된다.
정세균 의원측은 5일 김방림 의원으로부터 후원회 통장으로 500만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원길 의원은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김방림의원의 검찰진술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수원지검 특수부 관계자는 이날 "김방림 의원으로부터 정세균 의원과 김원길 의원에게 500만원씩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았다"며 "현재 진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2001년 5월께 김방림의원이 찾아와 의정활동에 쓰라며 얼마인지 모르는 돈을 주려 했으나 그대로 돌려보냈다"며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은 6∼7월께 후원회 통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김방림 의원으로부터 5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의원측은 이후 김방림의원이 나중에 500만원을 후원회 통장에 입금한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김의원이 찾아왔을때도 `고제'라는 회사를 말한 사실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회사라고 덧붙였다.
김원길 의원은 "김방림 의원이나 고제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고 고제라는 회사 이름도 처음 들었다"며 돈 받은 사실을 부인했다.
김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2001년 3월∼2002년 2월) 산하단체장 인사때김방림 의원이 양주를 사 들고온 것 빼고는 청탁과 관련해 만나본 적이 없다"며 "김방림 의원은 동교동계 구파이고 난 비주류로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원길 의원은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김방림 의원은 4일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고제의 1차 부도를 막아주는 대가로 2001년 4월 고제 사주 김천호(42.구속)씨로부터 받은 1천만원을 거래은행인 중소기업은행에 실질적으로 손을 쓴 국회의원 2명에게 모두 건네줬다"고 진술했다.
김찬형기자 chan@kgnews.co.kr